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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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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거꾸로 도는 시계 무궁화 화분 다섯을 현관 앞에다 옮겼다. 마당에 두어도 끄떡없는데 엄동설한에 왠지 애잔해서 양달진 곳에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다섯 개 중에 하나만 올해 꽃을 피웠다. 무궁화. 새해에는 얼마나 피려나? 애국가 가사에 명맥을 유지한 채 무궁화 꽃은 잊혀진 이야기가 되었다. 촛불정..
귀촌일기- 거실 창문으로 보는 태극기 태극기 부대가 뭐 어때서...
귀촌일기- 태극기와 무궁화를 보면 생각난다 나라가 열린 날 개천절을 맞아 새 태극기를 달았다. 일 년 열두 달 365일 밤 낮,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우리집은 태극기를 게양한다. 마당에 있는 무궁화 화분에 꽃봉오리가 맺었다. 무궁화가 필 것이다. 내년 봄에 마당 가운데도 옮겨심을 예정이다. 64년 전이다. 내가 국민학교..
귀촌일기- 바람아 불어라...앵두꽃은 핀다 뒤안 수돗간에 하얀 앵두꽃이 피기 시작했다. 밥풀꽃도... 그리고...빨간 봉오리가 탐스런 이 꽃. 내가 이름을 모르는 이 꽃도 어김없이 올해도 피어줄 태세다. 무성하기로 말하자면 여름 한철 뚱딴지 돼지감자다. 돼지감자는 겨울잠에 아직 조용한데 더덕밭에 더덕 순은 언제 지렇게 자랐..
귀촌일기- '배고픔의 두려움'과 마지막 밤참 최근, 어느 소설가는 박정희 대통령의 인기가 높은 건 '배고픔의 두려움'을 기억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맞다. 삼시세끼 밥을 먹게 해주었다 하자니 맹숭해서 작가답게 기교를 부렸다. 우리 주위에는 말재주를 부리는 사람이 많다. '박정희 때문에 먹고 살게 되었다'고 솔직했으면 좋겠다. ..
귀촌일기- 태안군 노인복지관의 나눔바자회 날 어쨌거나 가을은 바쁘다. 오라는 데는 없어도 갈 데는 많다는데, 말을 하자면 그렇다는 이야기지, 오라는데가 더러 없진 않고 발걸음을 떼야 할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 귀촌 10 여년을 하세월로 창고에 묵혀논 것만 아니어서 마누라 따라다니다 보니 내 오지랖도 어지간히 넓어졌다는 뜻..
귀촌일기- 태극기 다시 게양하다 얼마 전에도 뿌러졌다. 국기 게양대의 프라스틱 밑받침대가 바람에 깨지면서 국기봉이 날아가버린 것이다. 2 년을 못간다. 받침대가 늘 문제다. 잘 깨진다. 이것 좀 튼튼하게 만들 순 없나. 읍내 문방구에서 1.000 원 주고 사왔다. 국기도 새걸로 바꿔 달았다.
귀촌일기- 남과 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