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화분 다섯을
현관 앞에다 옮겼다.
마당에 두어도 끄떡없는데 엄동설한에
왠지 애잔해서 양달진 곳에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다섯 개 중에 하나만 올해
꽃을 피웠다.
무궁화.
새해에는 얼마나 피려나?
애국가 가사에 명맥을 유지한 채
무궁화 꽃은 잊혀진 이야기가
되었다.
촛불정신이 뭐기에 촛불 앞에
태극기도 사라졌다.
자고 나면 잠룡이
생기는 나라.
오늘날 박항서의 베트남을 보며
시계를 4, 5십 년 전으로
돌리고 싶다.
막연한 과거로의 회기가 아니라
온 국민이 똘똘 뭉친 활력이
그립다는 말이다.
영도자가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