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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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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처음 꺼낸 동치미 이제나 하며 꺼내본 동치미. 세이레 만이다. 맛이 들어간다.
귀촌일기- 동지...이제 봄이다 서리가 뽀얗게 내렸다. 서릿발이 짙을수록 따뜻하다. 서리 내린 날은 바람도 없다. 동지. 참 따뜻한 동지다. 내마음의 봄이 열리는 날이다. 낮이 길어진다는게 괜히 즐겁다. 기뻐할 녀석들이 또 있다. 된서리 무서리 맞으며 밭에서 잔뜩 웅크리고 지내는. 대파, 시금치, 배추, 마늘, 양파, ..
귀촌일기- 시금치 뿌리를 왜 버릴까? 늦가을에 시금치 씨앗을 빈 밭에 적당히 슬슬 뿌려놓으면 싹이 돋아난다. 어린 싹은 모질어서 눈 비 긴긴 겨울을 이기고 봄이 되자마자 크게 자란다. 추위에 강하다. 봄동 시금치. 그래서 그런지 시금치 하면 뽀빠이를 연상한다. 도내나루 쪽 바닷가 밭에서 바라져 자란 가을 시금치를 뽑..
귀촌일기- 까치밥 윗 가지에. 그래도 너 댓 개는 남겨두었다. 까치밥. 오늘 올해 마지막 대봉 감을 땄다. 딴다 딴다 하면서 미뤘더니 그동안 감이 익는 족족 홍시가 되는 가 하면 어찌 알고 산새 들새들이 번갈아 찾아와 어떨 땐 떼지어 몰려와서는 부지런히 파먹어 치웠다. 그냥 두었다간 안되겠기에.
귀촌일기- 남도갓 김치 담그는 날의 대화 성큼성큼 다가오는 겨울. 남도갓 위에도 뽀얗게 서리가 앉았다. 앞으로 담그야 할 김치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마는 남도갓 김치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김장의 시동. 농가월령에 따르는 시골 밥상의 그림이란 부부 합작품이다. 아무말 안해도 네 할일 내 할 일이 정해져 있다. 양념에 뭐가 ..
귀촌일기- 철새 날다
귀촌일기- 송백의 푸르름을 알겠다 거실에 솔향이 가득한 건 오늘, 마당에 있는 소나무 전정을 했기 때문이다. 잘라진 소나무 가지들이 아까웠다. 이맘 때면 소나무 잎새들이 푸르디 푸르다. 갈수록 생기가 돋아난다. 겨울을 이겨내기위한 튼튼한 소나무의 겨울나기.
귀촌일기- 콜라비, 비트 이야기 서리가 내려도 좋아, 얼음이 얼어도 좋아. 콜라비, 비트는 자란다. 귀촌이랍시고 여기 태안에 처음 내려왔을, 15 년 전, 초창기 때 이야기다. "이 모종, 이름이 뭐야요?" 모종아지매에게 물었다. "꼬꼬... 랑가 뭔가 ... 나도 몰러유. 죄기 평천 3천량에 가서 물어봐유." '3천량'이란, 한 끼 3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