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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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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풀깎기...아직 여름 장마를 핑계로 마당에 잡초를 한 달여 방치해 두었더니 제 난양이다. 너무 웃자라 오늘은 초벌을 깎고 내일 다시 마무리를 해야겠다. 예취기를 들어보니 아직 여름은 가지 않았다. 해거름인 데도 덥다. 땀난다.
멀리도 가까이도... 신록에서 녹음으로 가는 길목. 저 멀리 백화산이 보인다. 발치 바로 아래는 알듯 모를 산야초 꽃들이... 곧 6월이다. 여름이다. 지난 겨울이 길었다.
7월, 여름이라는 이름으로 오늘 무척 덥다. 뒷문을 처음 활짝 열었다. 바닷가 쪽에서 불어 들어오는 바람이 앞창으로 관통하면서 한결 시원하다. 칠월이다. 어제까지는 유월. 하룻새 이렇게 무더위라니. 계절로 여름이다. 사람은 간사하다. 염량세태가 허사가 아니다.
계절은 봄, 날씨는 여름 박꽃이 예쁘냐 호박꽃이 좋으냐 하는 질문은 아니함만 못하다. 박꽃은 밤에 피었다 아침에 지고 호박꽃은 낮에 핀다. 해들무렵에 박꽃과 호박꽃을 잠깐 동시에 볼 수 있다. 오늘 핀 박꽃은 수놈이고 호박꽃은 뒤에 새끼 호박이 달린 걸 보니 암놈이다. 박꽃과 호박꽃이 피기 시작하면 여름이다. 대박 대호박이 얼마나 열어줄 지 거는 기대가 크다.
귀촌일기- 입이 보살...해바라기 종자를 구한 사연 입이 보살...이란 말이 있다. 달린 입이라고 입을 쓰잘데없이 놀리다보면 코 다치는 경우가 있다는 부정적인 의미도 있지만 '입을 놔뒀다 뭐하냐?' 하는 뜻으로 자기 생각을 드러내면 때론 횡재를 하게 된다는 말이 되기도 한다. 단골 이발소에 갔다가 해바라기 종자를 얻었다. 이발 중에 ..
귀촌일기- 지난 여름 이야기...호박꽃 호박꽃이라고? 놀리지 마라. 나는 호박꽃이 좋다. 수더분하다. 초여름부터 서리 내리는 가을 늦게까지 줄기차게 피는 꽃이 호박꽃 밖에 어디 있더냐. 볼수록 넉넉한 꽃, 호박꽃. 호박꽃 만 같아라.
귀촌일기- 지난 여름 이야기...참깨의 추억 기나긴 가뭄. 뒤늦은 장마. 타작을 앞둔 참깨도 알알이 지난 어떤 여름날이 있었다.
귀촌일기- 꽃지 해수욕장의 여름 결산? 매주 수요일엔 안면도엘 가는데 몇 주 연속 꽃지를 갔다. 그동안 갈 때마다 날씨가 흐려 해수욕객이 없어 설렁했었다. 오늘은 모처럼 갠 하늘. 이미 철 지난 바깡스의 계절. 한산하기는 마찬가지. 올해 한철 여름 장사는 어땠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