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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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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석류,무화과,포도의 추억 석류나무는, 언제나 무슨 어떤 계기가 되면 굳건하게 되살아나는 기억 속의 나무다. 그런 나무가 또 있다. 무화과, 포도 나무다. 15 년 전 귀촌해서 마당에 맨 먼저 심은 나무가 무화과, 포도, 석류나무였다. 무화과와 포도는 흘러들은 유행가 노랫말의 운율에 기인하지만 석류는 다분히 시..
귀촌일기- 석류의 계절에 무화과는 올해 석류나무는 화려하다. 여섯 나무 중에 넷에 석류꽃이 피었다. 어느 해는 한 나무도 꽃소식을 전해주지 않았던 무심함에 비하면 대단히 나를 흡족하게 한다. 꽃이 핀만큼 석류가 열어줄 것 같지가 않다. 꽃이 자꾸 떨어진다. 저 많은 석류꽃들이 가지가 휘어져 석류로 익어가면 좋으..
귀촌일기- 팔봉산 둘레길의 걷기운동 올해 들어 새삼 찾은 재미. 아침나절에 팔봉산 중턱의 둘레길을 걷는 즐거움이 있다. 어느 지점을 돌아오는 5키로의 거리다. 집사람과 같이 가더라도 걷는데는 남남이다. 걷기운동이기 때문에 각자의 속도에 따라 따로따로 걷는다. 내려와 보면 3백미터 쯤 차이가 난다. 만추. 요즈음 평년..
귀촌일기- 이렇게 큰 무화과는 처음 본다 우리집 마당에 심어진 몇몇 과수는 애시당초 노랫말에 나오는 나무들을 생각하며 심었다. '청포도 사랑'의 포도가 그렇고 사과, '석류의 계절'의 석류, 앵두가 그렇다. 그 중에서도 무화과가 압권이다. 예상 외로 무화과를 노래한 노래가 많다. 올해 무화과가 너무 크다. '너무'라는 수식어..
석류꽃...이 무슨 까닭인가요? 나이가 꽤나 먹은 석류나무를 10여년 전 귀촌 초장에 서산 일람리에 있는 나무농원에서 안팔겠다는 나무를 어쨌거나 50만원을 주고 사다 심었는데 나이값을 못해왔다. 석류가 열리기는 커녕 꽃 한송이도 보여주지 않았다. 이 무슨 까닭인가요. 올해따라 꽃은 수없이 피었는데... 피는 족족..
귀촌일기- 귀촌 13년에 마당 구조조정...전망 밝다 허우대만 커고 제구실은 못하고. 어둡고. 매실나무 세 그루를 화끈하게 잘라냈다. 덕분에 석류나무가 숨을 쉬게 되고, 사과나무가 드러났고 대봉 감나무가 살았다. 갇혀있던 마당등도 나타났다. 앞뜰이 시원하다. 전망 밝다. 나무 한 그루 없는 멧밭에 터를 닦아 집을 짓고 마당에 매실나..
귀촌일기- 석류꽃 필 때 작년 이맘때 쯤 뜻밖에 허광진 군이 <서로 사랑하면 언제나 봄>이라는 이해인 수녀의 시집을 보내주었는데 오랜만에 오늘 시집을 꺼내보니 책갈피를 꽂아두었던 시가 있다. <석류의 말>이라는 시다. 석류의 말 감추려고 감추려고 애를 쓰는데도 어느새 살짝 삐져나오는 이 붉은 ..
귀촌일기- 석류꽃, 밤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