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새삼 찾은 재미.
아침나절에 팔봉산 중턱의 둘레길을 걷는 즐거움이 있다.
어느 지점을 돌아오는 5키로의 거리다.
집사람과 같이 가더라도 걷는데는 남남이다.
걷기운동이기 때문에 각자의 속도에 따라 따로따로 걷는다.
내려와 보면 3백미터 쯤 차이가 난다.
만추.
요즈음 평년 기온을 웃돈다.
오늘은 궂은 날씨다.
아닌밤중에 창대비 소리에 놀라 어둠을 뚫고 나가
평석에서 말리던 토란대를 주섬주섬 수습하고 보니
옷이 흠뻑 젖었다.
농가에서 이런 비상은 흔히 있는 일이다.
간밤 비바람에 둘레길의 단풍이 우수수 졌다.
비에 젖은 낙엽이 더 밝다.
대문머리 우리집 마당에
석류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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