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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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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쌀 썩은 여' 바로 저기! 쌀 썩은 여. 칼날같은 시커먼 바위들. 礖(여)는 썰물일 때는 바닷물 위에 드러나고 밀물일 때는 바다 밑에 잠기는 바위를 말한다. 암초다. '쌀썩은여전망대' 안면도에 갔다가 관광 안내판을 보고 희한한 지명, 이런 곳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이정표 따라, 비포장 도로를 달리..
귀촌일기- 소금도 봄을 기다린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에는 염전이 많다. 꼬부꼬불 해안선이 긴 태안반도가 더욱 그렇다. 질 좋은 소금을 생산한다. 태안 천일염. 정갈하게 겨울나기 갈무리 청소를 해두고간 염전 타일 바닥 위로 파란 바닷물이 밀려 들어와 따가운 햇빛에 하얗게 소금이 구워질 날도 머지않았다. 아..
귀촌일기- 청둥오리 날다 앞뜰. 푸드덕 날아오르며 나를 놀래키는 놈이 있다. 오늘도 그랬다. 청둥오리떼. 그 이름은 철새.
귀촌일기- 통개항은 파도리에 있다 큰길을 지나가다 슬쩍 옆길로 빠져보는 건. 나들이의 묘미. 쪽빛 파도 소리에 봄이 들린다.
귀촌일기- 겨울 가뭄 잔뜩 웅크린 하늘이라 눈이 될 줄 알았는데 비다. 눈이든 비든 좋다. 내려라. 흠뻑.
귀촌일기- 안면도 방포에 모감주나무가 있다 방포 바닷가 마을 한가운데, 상가 밀집지역에, 그동안 수없이 지나다녔던 그곳에 모감주나무 군락지가 있다는 걸 몰랐다. 모감주 나무. 나는 염주를 만드는 염주나무 쯤으로 대충 알 뿐이었다. 나무 하나 하나에 일련 번호를 매긴 목줄을 매단 나무가 모두 272 그루다. 138호 천연기념물이..
귀촌일기- 처음 해본 주꾸미 낚시 원, 세상에 이런 일이... 출조할 때 카메라를 집에 두고 나가는 바람에 사진을 한 장도 찍지 못했다. 이틀 연짝으로 밤바다 낚시를 했더니 초저녁 잠이 있는 나로서는 생활 리듬 마저 깨져 온 몸이 고단하다. 다음날 일찍 갈무리를 해야하는 뒷치닥거리, 생각만 해도 피곤하다. 자원을 해서..
귀촌일기- 노을지는 도내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