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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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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낀 도내나루
흥주사에 가면 태안의 진산인 백화산을 중심으로 서쪽자락에 태을암(太乙庵)이 있고 동쪽에는 흥주사 (興住寺)가 있다. 창건 연대는 태을암과 마찬가지로 확실치않다. 고려시대로 추정할 뿐이다. 지금까지 여섯번 중건 한 걸로 기록에 남아있다. 대웅전에는 역시 태을암처럼 석가삼존의 형식이 아니고 협시불(脇侍..
망둥어 손질 또 하나의 가을 풍경입니다. 여기 도내에서만 볼 수 있는 정경입니다. 각양각색입니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에 마르고 소슬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겨우살이 준비입니다.
달과 해 선 자리에서 지는 보름달과 뜨는 아침해를 같이 본다. 도내나루의 새벽이 열린다.
병어회,전어회 버갯속 영감님댁에 명절 인사를 갔더니 병어회를 내놓았다. 명절 뒤 끝이라 그 맛이 입안에 감긴다. 뽀얀 병어가 물이 올랐다. 갯골의 개막이에서 방금 걷어온 것이다. 다음 날 물때에 맞춰 나도 따라나섰다. 경운기가 갯벌 사이를 질주한다. 질펀한 갯벌을 넘어오는 바람이 짭쪼롬하고 ..
귀가 가로림만의 아랫자락. 도내나루터의 새벽. 비는 내리고... 갯벌에 점 하나. 낙지잡이. "없슈. 박아지만 쬐끔." 귀가. 시동을 거는 발길이 무겁다.
9월1일의 팔봉산 반짝 햇빛이 수줍다. 태풍이 올라온다니 더 그렇다. 새벽에 만난 팔봉산이 손짓한다. 마침 9월1일이다. 에라 모르겄다... 물병 하나 달랑 들고 나섰다. 양길리 주차장에서 시작한 숲속 산길은 삽상하다. 여러 차례 비 온 뒤라 길은 팽기고 바위는 미끄럽다. 이내 온몸은 땀에 젖었다. 1봉을 왼쪽으로 끼고..
도내나루터 도내나루는 언제나 푸근하다. 콩밭을 돌아서 내려가는 길은 호리낭창하다. 늘 맨 먼저 마주치는 풍경은 매여있는 배 하나. 쌍섬이라 늘 따뜻하고 돈독하다. 개펄에 능젱이는 기고 망둥어는 뛴다. 손짓에 다가온다. 건너 마을, 이름도 고운 청산리 포구. 바위얼굴은 도내나루의 지킴이다. 왜 그냥 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