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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주사에 가면

 

태안의 진산인 백화산을 중심으로 서쪽자락에 태을암(太乙庵)이 있고 동쪽에는 흥주사

(興住寺)가 있다. 

창건 연대는 태을암과 마찬가지로 확실치않다.  고려시대로 추정할 뿐이다. 지금까지

여섯번 중건 한 걸로 기록에 남아있다. 

대웅전에는 역시 태을암처럼 석가삼존의 형식이 아니고 협시불(脇侍佛)로 아미타불을

배열해 놓은 것도 보기드문 형식이다.

임진왜란 때 승병 무기고로 쓰였다는 만세루도 목조건물로 단아하다.  한석봉 글씨의

대웅전 현판이 눈에 띈다.  문화재인 3층석탑 또한 투박하다.

절간을 오른쪽으로 끼고 산등성이에 오르면 건너편에 태안 읍내가 보이고 멀리 서해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흥주사 절간 오르막 초입에 은행나무가 있다.  버티고 서있는 풍모가 예사롭지않다.

나이도 알 수 없다. 오직 전설과 불전함 만 있을 뿐이다.  붉으스름하게 익어가는 은행이

수없이 달려있고 떨어진 은행알이 땅바닥에 지천이다.  나무는 늙어보이나 세월을 거꾸로

먹는지 혈기왕성하다.

그런데 은행나무 가지 아래 뭔가가 달려있다.  보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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