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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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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봉산의 동쪽 서산에 나갔다 돌아오는 길을 성연으로 택했다. 꼬불꼬불해서 평소 잘 다니지 않는 길이다. 우리집에 보면 동쪽으로 서산 쪽이다. 반대편이다. 금학리에서 역광으로 비치는 팔봉산. 같은 산이로되 느낌이 다르다. 어제 우리마을에서 바라본 팔봉산은 이랬다.
바람 부는대로... 물결 치는대로... 태안에 살면서도 서산이 가깝게 느껴지는 건 코 앞에 팔봉산 때문이다. 제1봉은 갓머리를 닮았대서 감투봉이라 한다. 우럭바위 2봉을 지나 제3봉이 정상이다. 8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뚜렷하다. 본래 9봉산이었는데 8봉산으로 바뀌자 봉우리 하나가 '구봉 구봉' 하며 울었다는 전설. 동으로 팔봉산이면 남쪽으로 산등성이를 몇 구비를 건너지나 멀리 백화산. 지리산 반야봉이랄가. 바가지 두 개를 무심코 엎은 듯 봉우리만 보인다. 태안의 진산이다. 찰랑찰랑 도내 앞 뜰은 초록 물결. 푹푹 찌는 한더위가 논 벼엔 더 없는 보약. 풍년 예약이다. 마파람에 넘실대며 춤춘다. 일본에서 아베 전 수상이 피살되고, 집권여당 대표가 윤리위에서 낙마했다. 사모관대가 허업이며 반야바라밀다 오온이 개공이라... 감투봉, 반야봉이 다가..
팔봉산 단풍, 둘레길을 걸었다 앞뜰을 걷다보면 멀지도 않은 바로 저기, 팔봉 능선 팔봉산이 있다. 제3봉이 으뜸봉우리 주봉이다. 11월이 가기 전에, 단풍이 지기 전에, 오늘 마음 먹고 찾아갔다. 단풍이 절정이다. 둘레길을 걸었다.
백미러 속의 여인 일년 가야 한두 번 나갈가 말가 하는 서산을 어쩌다 오늘 하루에 두 번을 갔다 왔다. 집사람이 대전을 다녀올 일이 있었다. 대전 직행 고속버스가 태안에는 없어 부득이 서산시 버스터미널을 이용해야 했다. 불법 주정차를 단속 중인 경찰을 피해 이리저리 옮겨가며 길 가에 차를 대고 기다리고 있는데... 저 멀리 느긋하게 백미러 속에 나타난...
귀촌일기- <홍콩대학 스타벅스>,<토야마 스타벅스> 그리고... 홍콩대학 캠퍼스에 붙어있는 대자보들. 한글도 있었다. 재작년 7월에 처음 가본 <홍콩대학 스타벅스>는 마치 대학 세미나실 같았다. 저쪽에서는 교수와 학생이 어울려 무언가 토론을 하고 있었고, 이쪽에는 엎드려 쪽잠을 자는 학생도 있었다. 대학 구내에 후지고도(?) 초라한 <스타..
귀촌일기- 아이들 따라 <스타벅스>에 가다 느긋하게 추석 차례를 지내고... 어딘가 바람 쐬러가자기에 아이들따라 간 곳. 태안읍에서 서산까지 차로 달려 서산 호수공원 옆에 있는 스타벅스. 2층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기다려서 한 자리 겨우 차지한 대대만원이었다. 스타벅스 출입은 오늘 처음. 시골 농부가 오늘같은 기회가 ..
귀촌일기- LG트윈스1994, 꿈이여 다시 한번! 이웃 마을의 어느 종중에서 가문의 영광을 알리는 현수막이다. 길을 가다 보면 학교앞 담벼락이나 거리에 더러 이런 프래카드가 나붙는다. 시골 냄새가 물씬 난다. 현수막을 보며 새삼 문씨 손자에게 기대를 걸어본다. <MBC 청룡> 야구단을 지금 LG의 '럭키금성'이 인수한 해가 1990년이..
귀촌일기- 이화산과 왜구, 게꾹지...(3-3) 역사가 문화를 일구고 문화가 역사를 다듬는다. 음식문화의 배경에는 역사가 있다. 태안의 음식문화는? 나더러 향토미가 물씬나는, 태안을 대표하는 음식을 들라면 박속 밀국낙지, 우럭젓국, 게꾹지가 있다. 우리 동네 어느집 할 것 없이 투가리 된장찌개 만들 듯 뚝딱 끓여내는 것이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