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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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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겨울 채마밭...노지 상추는 초봄에 말한다 따뜻한 겨울나기가 될거라고 갓끈 풀고서 마냥 좋아했더니 열흘 넘게 된통으로 혼을 빼놓았다.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한파. 그리고 폭설. 시금치는 건재했다. 배추밭. 노지 상추밭. 온상의 상추만 상추랴. 어쩔 수 없이 논 속에 갇혀 있어도 언젠가, 잔설이 녹아 사라지는 날, 새 잎이 자..
귀촌일기- 화실과 상추 모종 비닐하우스를 굳이 화실이랄 것까지야 없다. 그러나 나에겐 화실은 화실이다. 한켠에는 상추모종이 자라고 있다. 양지바른 밭에 옮겨다 심으면 월동용 노지 상추가 된다. 이른 봄에 섬머레드 상추를 먹게 되는 것이다. 캔버스가 따로 있나. 빈 상자가 하나 있기에 안쪽 하얀 백지에 그려..
귀촌일기- '3천량'은 갈갈이상추였다 채소 모종을 팔면서 채소 이름을 모르는 모종장수 아지매였다. 들어도 까먹은 건지, 아예 알 생각이 없었던 건지 '3천량집에 가서 물어보슈!'가 유일한 대답이었다. 장사 수완은 출중해 모종 시장을 압도하는 아지매는 세월이 흐른 12년차 단골이다. 내가 보기에 그동안 아주 많이 유식해..
귀촌일기- 새싹은 봄비를 기다린다 일기 예보 어디에도. 많이 내릴 거란 말은 없었다. 오늘 내린 비는 말 그대로 예상대로 몇방울이었다. 흠뻑 왔으면 좋았을텐데. 지금. 봄가뭄이다. 그나마 봄비 몇방울이 아까워 이른 아침인데도 온상을 열어젖혔다. 싹이 났다. 뿌려두면 싹이 난다. 쌈채소 온상. 상추 모종에도. 때가 되면..
귀촌일기- 상추 박사? 물만 잘 주면 된다 우리집에는 일년 열두 달 상추가 있다. 동네서 나는 상추박사로 통한다. 지난 해 비로소 모종 만들기에 성공하여 올해는 백 여개를 십여 가호에 나누어준 야콘농사가 이제 겨우 석사과정이라면 상추는 박사가 맞긴 맞다. 10년 전 집을 짓기 시작할 때 벌써, 부산한 공사판 옆 짜투리 땅에 ..
귀촌일기- (상치재배학 개론) 노지 상치와 하우스 상치는 다르다 적치마상치. 씨앗은 한가지. 같이 나서 자란 모종이 한쪽은 노지 밭으로 갔고 한쪽은 하우스다. 노지의 상치는 내년 봄까지 한겨울을 날 준비를 마쳤다. 하우스 상치는 그럼 언제까지 갈까? 긴 겨울을 넘기려면 상치도 미리 단련을 해야한다. 처음부터 쎄게 키워야... 역시 환경이다.
귀촌일기- 상추 재배도 자기만의 노하우가 있다 모종 상자에서 자라고있던 적치마 상추 모종을 오늘 심었다. 비닐하우스 안과 축대 밑 양지바른 노지 두군데다. 지금 심는 이유는 올 가을에도 먹을 수 있고 내년 이른 봄에 먹을 수 있다. 적치마 상추는 추위에 잘 견딘다. 노하우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모종을 심기 전에 흙에 물을 충분..
된서리 올 첫서리가 된서리다. 새하얗게 내려앉은 서리를 보면 저도 몰래 손길은 바빠진다. 다들 추수를 마무리해야하고 월동준비가 코앞이다. 애호박이 달린채 호박넝쿨은 풀이 죽었다. 야콘과 토란도 밤사이에 상황이 달라졌다. 상추는 햇살이 비치자 되살아나고 있다. 김장 배추와 울타리강낭콩은 제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