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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청시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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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한기? 짠지 무 만들기(1) 날이 더 추워지면 무가 얼기에 뽑아 다 짠지무를 만들기로 했다. 잘라낸 무청은 오늘 처마 밑에 걸대로 가고 무는 내일 짠지무로 갈무리가 될 것이다. 농부의 일상에 쉬는 날은 없다.
무청 시래기...월동 준비 끝! 농부의 일상에 끝이란 없다. 되풀이 되고 끊임없이 할 일이 생겨난다. 어제 김장무를 뽑아 월동 무 삼아 땅에 묻었다. 잘라낸 무청은 시래기가 된다. 처마 밑 빨랫줄에 널었다. 올핸 겨우내 먹을 만큼만 만들기로 했다. 봄이 되면 해마다 남아돌았다.
월동무 저장 그동안 동밭 웃자리에 저장무를 묻어 왔는데 올해는 마당 서쪽편의 뒤안으로 옮겼다. 겨우내 꺼내먹기가 가깝게 되었다. 볏단 한 개와 비닐 한 장을 준비하고 구덩이를 팠다. 밭에서 뽑아온 무가 40여 개. 무청을 잘랐다. 구덩이에 볏짚을 깐 다음 무을 거꾸로 가지런히 배열했다. 짚을 덮고 비닐을 다시 덮어 물이 스며들거나 혹한에 얼지않도록 대비했다. 흙을 얹져 가볍게 밟아주었다. 잘라낸 무청은 처마밑 걸대에서 시래기가 될 것이다.
토란 농사 보고서...15kg 15만원 토란 캐는데 쉬엄쉬엄 사흘 걸렸다. 세 바케쓰다. 무게를 달아보니 15키로. 굳이 값으로 따지면야 15만 원 소득이다. 그러나 별도 소득이 따로 있다. 그동안 수시로 잘라서 말려 둔 토란대다. 세상이 달라져 언제부터 인가 김장무 밭에서 무보다 무청 시래기를 알아주듯이 토란밭에서 토란대가 귀한 대접을 받는다. 부드러운 토란대를 알뜰히 거두어 올해 토란 농사 추수를 마무리했다.
'우거지국'과 '시래기국' 스산한 날씨. 따끈할수록 시원한 배추우거지국과 무시래기국, 어느 쪽이 더 시원할까? 소줏잔깨나 축낸 다음날, '우거지상'으로 아침 밥상에서 찾아헤매던 우거지국이 그런 면에서 단연 한 수 위다. 귀촌한 뒤 배추잎 배추우거지와 무청시래기를 만들기도 했으나 번잡스러워 최근에 와서는 무청시래기만 만든다. 추억 삼아라면 모를가 구태여 우거지국을 찾을 일이 없다. 쉰 개나 되는 월동무를 땅에 묻는 바람에 무청시래기가 잔뜩 생겼다. 한가롭던 처마밑에 빨랫줄이 갑자기 붐비기 시작했다. 곧 무말랭이를 만들면 앞으로 무청시래기는 더 늘어날 것이다.
귀촌일기- 해냈다! 모과차 만들기 내가 쾌재를 부르는 이유는 우리집 모과나무에서 딴 모과이기 때문 만은 아니다. 모과는 벌레로 인한 상채기가 많아 갈무리하기가 성가셔서 애시당초 선뜻 듬벼들기가 내키지 않는데다, 거의 3분의 2를 잘라 버려야 할 정도로 과정 또한 까다롭다. 하나를 툭 잘라서 어쩌다 모양새가 고운..
귀촌일기- 무청 시래기 보관법 '3년 묵은 시래기는 인삼보다 좋다'는 말이 있다. 인삼보다 좋기야 하랴만 철 지났다고 함부로 버리지 말라는 뜻일 게다. 봄철 푸성귀 자주 많이 먹다 보면 무청 시래기 가치가 올라간다. 가끔 내다 삶아서 시래기 나물, 시래기 국 아니면 생선 조림에 깔아 조리면 봄을 타서 깔깔한 입맛을..
귀촌일기- 귀촌 로망 어디 갔다가 카메라 들이대기가 자칫 겁난다. 오늘, 읍내 마트에서 찍고 싶은 사진이 있었으나 그냥 돌아왔다. 오늘 카메라에 담고 싶었던 사진은 매장 진열대에 놓인 무말랭이였다. 무말랭이가 희뿌엿 흐여므레했다. 건조기에서 대량으로 단시간에 말렸을 것이다. 가을 햇살을 한껏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