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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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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순무,배추 심는 날 일년 열두 달에 겨울 몇 달 빼고는 만나는 사람. 읍내 단골 모종아줌마. 좌판은 봄 한철이 화려했다. 대파,고구마 순 정도로 더위를 한가하게 보내며 김장배추 모종의 가을 대목을 기다린다. 이맘 때면 배추 모종이 나올텐데 하며 들렀더니 당진에서 왔다나 어쨌다나 하면서 뜻박에 순무 ..
귀촌일기- 비가 온다,단비가... 촉촉히 어제 심은 가지 모종에도 단비가 내린다. 새벽녘에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하우스 안에 있는 모종들에게 단비를 맞히는 일이었다.
귀촌일기- 모종시장에서 재회 하마나하마나 하며 기다리는 모종시장이었다. 해마다 몇번이나 헛걸음을 친 끝에야 모종시장을 만났다. 올해는 왠일인가. 멀었거니 생각했던 모종시장이 열려있었다. 4월이 꽉 차야 겨우 열리던 모종시장이었다. 읍내 나간 김에 설마하며 들른 참이다. 벌써 사흘 되었단다. 매화,개나리..
봄배추 모종, 그러나 모종시장은 아직... 5월이 돼야 왁자지껄 모종시장이 선다. 읍내 나간 김에 습관처럼 둘러본 모종시장 자리는 역시 아직 덜 풀린 날씨만큼이나 썰렁했다. 그러나 수확은 있었다. 뜻밖에 봄배추 모종이 눈에 띈 것이다. 모종 전문이 아니라 가게 한 귀퉁이에 놔두고서 누군가의 눈에 들어 팔리면 팔고 안팔려..
귀촌의 일상...감자밭 복토 귀촌의 일상은 밋밋하다. 시절을 따라 거르지않고 때를 찾아 놓치지않으면 된다. 별 게 없다. 가물 때면 물 주고 더우면 열어 준다. 풀 나면 풀 뽑고... 밋밋한 걸 즐기면 귀촌이 된다. 어제 마을 봄나들이는 마을 1반,2반,3반 전체 84명이 움직이는 큰 행사였다. 마을이 생긴 이래 대규모 이..
귀촌일기- 들고양이, 계분 그리고 허전함 비닐하우스 창고 청소를 했다. 정리 정돈을 하긴 했나. 대청소가 맞나. 일년에 한두 번 하는 내 창고 청소는 늘 이렇다. 상토며,연결포트며 며칠 후면 곧장 쓸 물건들이다. 지금까지 내린 비의 공식 강수량은 18.1미리. 땅이 젖었다. 비 오는 날이 창고 정리하는 날이다. 정리 정돈 좋고, 매..
귀촌일기- 오늘 새벽에 입춘방을 붙이며 정월은 맹춘이라 입춘 우수 절기로다. 산 골짜기에 빙설이 남았으나, 들과 벌판의 경치가 변하도다. 일년 계획 봄에 하는 것이니, 모든 일 미리 하라. ('농가월령가 정월령'에서) 입춘 날에 김장독 깨진다더니 올 입춘도 춥긴 춥다. 반짝추위가 시샘해도 오는 봄을 막을손 가. 봄의 소리 울..
귀촌일기- 해는 짧고 할일은 많다,마늘,양파 심고 토란대 말리고 정말 좋은 가을 날씨다. 하늘은 높아가고 해는 짧아진다. 노는 사람 놀기 좋고 일하는 사람 일 하기 딱 그만이다. 땀이 덜나서도 좋다. 한때 창공을 훨훨 날던 나비도 형색이 초췌한데다 볕바라기에 빠져서 움직임마저 굼뜨다. 아침나절에는 하우스 안에서 꾸들꾸들 마른 토란대를 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