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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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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땀 난다. 웃옷을 벗었다. 매실나무에 걸쳐두었다. 하룻새 어제완 전혀 다른 날씨. 완연한 봄이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옥매, 홍매...납매는 지고
춘설이 난분분 현관 앞에 던져두고간 우편물과 택배 물건에 눈이 쌓였다. 어젠 비더니 오늘은 오락가락 종일토록 눈발이다. 봄날씨가 하수상하다. 눈이 내리려면 바람이나 자던지. 매화 옛 등걸에 춘절이 돌아오니 옛 피던 가지에 피엄즉 하다마는 춘설이 난분분하니 필동말동 하여라
봄맞이 7백 평 남짓 땅도 거두기 나름. 해야 할 일이 많다. 서서히 농사철이 돌아오고 있다. 보름쯤 뒤면 감자를 심어야 한다. 팔봉면 대황리 박 이장에게 설날 안부 겸 전화를 걸어 씨감자 '수미' 종 한 상자를 부탁했다. 비가 온다더니 비는 아니오고 오후에 들자 날이 확풀렸기에 밭에 내려가 그동안 시간이 나는대로 쉬엄쉬엄 해온 전정, 매실나무를 다듬었다.
우리집 동백꽃,매화,납매는 지금
귀촌일기- 홍매 일어나 커튼을 제치고 아침 마당을 내다보면 서리가 하얗다. 내려가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서릿발이 무섭다. 칼날 같다. 매서운 서릿발도 동쪽에서 해가 오르면 핫바지 방귀 새듯 스르르 사라진다. 서리 내린 날은 따뜻하다. 며칠 전에는 뒤란의 장독대에 옥매 봉오리가 봉긋, 오늘은 대문..
귀촌일기- 올려다 보며, 내려다 보며
귀촌일기- 3주나 일찍 핀 우리집 매화 아직 칼날 서리가 내리는데 매화가 피었다. 지난 겨울은 따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