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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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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헌것이 좋다 걷기운동, 오늘 새 신발로 바꿔 신었다. 출발은 산뜻했다. 복숭아뼈가 닿아 아파서 평소의 절반도 못걸었다. 신을 만큼 더 신자. 코가 벌어지고 뒷축이 닳아도 헌 게 좋아. 편한 것이 좋아.
귀촌일기- 오늘도 걸었다 기다란 원뚝을 가운데 두고 한쪽은 육지요 다른 한쪽은 바다다. 도내수로 저수지와 가로림만 바다 사잇길로 난 제방을 매일 걷는다. 아침 운동 코스다. 외진 시골에 걷는 것 외에 별달리 운동이랄 게 없다. 대충 7천 보. 거리로 치면 5 키로 남짓. 시간으론 한 시간 가량. 오늘도 걸었다. 가..
귀촌일기- 오늘도 걷는다마는... 하루에 만보가 목표다. 걷는 코스가 몇 갈래 정해져 있기에 만보계 없이도 대충 알지만 굳이 허리춤에 만보계를 차는 건 목표관리 정신의 발로이다. 1만 2,3천 보를 걷던 것이 요즘 3,4천 보를 오락가락한다. 장맛비 때문이다. 하나 더 핑계를 대자면 운동화 아닌 장화가 걷기에 불편하다. ..
귀촌일기- 빗속을 우산도 없이 걸었다 그다지 크지 않은 밭뙤기라도 해야할 일은 다 있다. 감자밭 고랑에 잡초 뽑고 채마밭에 물을 주고. 이제 비로소 땅심을 받아 한창 뻗어나가는 토마토, 고추, 파프리카, 오이 들은 지지대에 묶어주면서 곁순도 잘라준다. 마침 오늘 내리는 비가 내가 밭에 내려가는 수고를 덜어주었다. 이런..
귀촌일기- 만보계 없이 오솔길을 간다 만보계를 열심히 며칠 차다 다시 밀쳐두었다. 내가 가는 길이 그곳이 그곳이므로 꼬빡꼬빡 차나마나다. 몇 갈래 길의 거리를 대충 알았기에 간량이 되기때문이다. 내가 하루에 걷는 거리가 8천에서 만 2천 정도 사이다. 6 키로 내외다. 디지털 숫자로 나오는 만보계의 의미는 몇 걸음 더 걷..
귀촌일기- 만보계, 일과 운동 만보계를 허리에 차보긴 처음이다. 그럴 일이 없었다. 가끔 기념품으로 생기는 만보계를 아무데나 던져놓기 일쑤였는데 며칠 전, 겨우 하나 찾았다. 도대체 내가 하루에 걷는 게 얼마나 될가 가 궁금해진 것이다. 요 며칠 간의 기록을 보면... 9.314 보 9.600 보 11.879 보 10.306 보 질척질척 비가..
귀촌일기- 사람 사는 재미...팔봉산 카크 다글러스 열시 전후 아침 시간. 운동 삼아 팔봉산 둘레길을 걷기 시작한 지 백일이 되어 간다. 양길리 주차장에 차를 두고 올라가서 돌아 내려오면 50분이다. 대략 4키로. 오늘 아침엘랑 '팔봉산 카크 다글러스'의 눈에 내가 띄었다. 장사 하는 가게라 될 수 있으면 폐스럽지 않게 눈에 안띄게 조용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