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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오늘도 걷는다마는...









하루에 만보가 목표다.


걷는 코스가 몇 갈래 정해져 있기에

만보계 없이도 대충 알지만

굳이 허리춤에 만보계를 차는 건

목표관리 정신의 발로이다.













1만 2,3천 보를 걷던 것이 요즘

3,4천 보를 오락가락한다.

 

장맛비 때문이다.

 

하나 더 핑계를 대자면

운동화 아닌 장화가 걷기에

불편하다.









장맛비 때문에 그나마 늘어난 건

책읽기다.


<순애보>를 다 읽었다.


주인공 '문선'과 '명희' 이름만으로

50년 전 처음 읽었을 때 기억이 또렷한데

지금 보니 지루하고 진부하기 짝이없다.


감성이 무뎌버린 탓인가,

그 때 그 감동이 일거에 깨져버린

허전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