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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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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어탕을 위한 시도 추어탕 한번 먹기가 쉽지않다. 통발을 적당히 던져두면 미꾸라지들이 저절로 모여들 줄 알았다. 아침마다 건져보면 서너마리가 고작이다. 이왕이면 제대로 해봐야지. 먼저 우리집 빽빼기 개사료에서 탈피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정식으로 미꾸라지 떡밥을 만들기다. 태안 떡방앗간에서 깻묵을 가져왔..
귀촌 밥상 돈나물 물김치,열무김치 그리고 툭발이 강된장이다. 며칠 전에 담근 돈나물 물김치와 열무김치는 익었다. 옳지. 비빕밥이다. 돈나물 물김치에 된장을 끼얹은 비빔밥. 누가 뭐래도 그때 그 맛이 바로 이 맛이다. 점심밥상에 땀이 가신다. 그런데 오늘은 보리밥이 아니어서 아쉽다.
농가월령가-장뜨기 -인간의 요긴한 일 장담는 정사로다. 소금을 미리받아 법대로 담그리라.고추장 두부장도 맛맛으로 갖추하소.- 농가월령가에서 장 담그는 3월령의 한 대목이다. 며칠 전에 이웃 박 사장네 아주머니가 와서 슬쩍 맛을 보며 장맛이 좋다고 일러주고 갔다. 장뜨는 날이다. 음력 2월 16일 장을 담궜으므로 2월..
귀촌일기- 밀주,해삼,동네만보 오전에는 박 심을 구덩이를 파고, 점심을 먹고선 감자 싹을 터주었다. 하우스 안의 박 모종은 어지간히 자라 제자리에 심어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감자는 멀칭비닐을 뚫고 나올 기세여서 오늘 처음 가위로 잘라 숨통을 내주기 시작했다. 일과 운동을 구분하라는 어떤 분의 권유가 새삼..
메주 김장하고 메주 쑤면 한해는 대충 마무리 된다. 메주 매다는 일은 4년 만이다. 그동안 묵은 된장, 간장이 있었다. 80키로 메주콩을 태안 떡방앗간에 부탁을 해서 메주를 만들어 왔다. 옛날처럼 콩을 쪄서 절구통에서 찧어 됫박을 틀로 해서 메주를 만드는 과정은 생략되었다. 어른들이 흔히 말했던 참 좋..
풋고추의 계절 나에겐 풋고추가 여름의 시작이다. 풋고추를 마음대로 따먹을 수 있는 요즈음이 가장 풍요롭다. 매끼마다 열개는 먹는다.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는 풋고추의 맛은 한여름 계절의 미각이다. 물론 노오란 생된장을 빼면 안된다. 오이는 한 때 지천으로 달렸다가 지나가지만 고추는 찬바람 일 때까지 ..
무슨 꽃? 가지 꽃. 며칠 사이에 가지가 한창 열리기 시작했네. 한 여름 반찬에 가지나물 빼곤 이야기가 안 되지요. 여린 가지를 툭툭 찢어서 노란 생된장에 찍어먹는 맛. 물론 찬물에 밥을 말아서.
절로절로 첫 마디오이. 볼수록 기다린 맛이 절로 난다. 생된장, 보리밥에 물 말아, 오이 한 개 추가로다. 오뉴월. 흘린 땀을 이로 인해 씻는구려. 내일 모레엔 풋고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