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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월령가-장뜨기

 

-인간의 요긴한 일 장담는 정사로다. 소금을 미리받아 법대로 담그리라.고추장 두부장도 맛맛으로 갖추하소.- 

농가월령가에서 장 담그는 3월령의 한 대목이다.

 

 

 

 

 

 

 

 

 

 

 

며칠 전에 이웃 박 사장네 아주머니가 와서 슬쩍 맛을 보며 장맛이 좋다고 일러주고 갔다. 

 

 

 

 

 

 

 

 

 

 

 

 

장뜨는 날이다. 음력 2월 16일 장을 담궜으므로 2월장이라 간장 된장 가를 때가 되었다. 봄비 끝에 때마침 햇살이 곱다. 

 

지방마다 풍속도가 사뭇 다르다. 건진 메주에 콩을 삶아 넣어 치댄다든지 막 뜬 간장을 장작불에 달인다든지 하는 등 등은 충청도는 충청도의 방식이 따로 있다.

 

 

 

음식이란 장맛이고 장맛은 정성이다.

 

 

 

 

장독 두개의 장뜨기는 오후 한나절 일과로 빠듯하다. 밤에 문을 연 서재의 불빛이 장독간을 희미하게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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