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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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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첫 구아바, 임자 있었네 역시 가을은 가을. 대봉홍시 감나무만 올려다 보는 사이, 구아바가 몰라보게 컸다. 해마다 잘 익은 구아바를 보며 느끼는 사실이지만 노랗게 익기 직전에 다다라서야 크게 자란다. 늘상 어린애들처럼 보이던 녀석들이 어느새 헌헌 장부가 되어 고물이 차듯. 오늘 첫 구아바 두 개, 임자 있..
귀촌일기- 대봉감 따러 오신 손님 먼저 감따기 시범을 보였다. "그럼, 어디 한번 따 봐유." 시범은 시범, 손이 먼저 간다. 감따기는 이런 재미다. 얼마 전 대봉감 따 가실 분을 공개 모집을 했는데 오늘 첫 지원자가 찾아오신 것. 딸 감은 많이 남았으므로 모집은 계속된다.
귀촌일기- 대봉 홍시의 변신 금방이라도 뿌러질 듯 늘어진 가지. 떨어져 쌓이는 잎새. 서리가 내려 잎을 벗어야 대봉은 익는다. 직박구리가 떼지어 날아들고 산까치가 다투어 찾아오면 홍시가 된 줄 안다. 익는 족족 먹어치우는 온갖 산새 텃새 멧새 등쌀에 내 차지는 없다. 가지에 달린 채 잘 익은 홍시. 어쩌다 하나 ..
귀촌일기- 진짜 홍시 맛은... 나 만의 홍시 저장법이 따로 있다. 진짜 대봉 홍시 맛은, 반그늘에서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홍시 껍질이 쪼글하게 살짝 말라갈 때. 붉기야 이 얼마나 붉으며 달기야 말로 어찌.
귀촌일기- 선배,친구,후배 오늘도 까치가 울었다. 한양길이 어디 그리 쉬운 가. 서울에서 두어 시간 거리라지만 여간 마음을 먹지않고는 간단치 않다. 선배님이 오시고 친구들이 오고 이번에는 후배들이 방문했다. 지난 달포동안 매주 손님들을 맞이했다. 말인 즉, 손님이다. 반가운 얼굴 정다운 얼굴. 버스 까페에..
귀촌일기- 친구 아내의 중학교 동창 친구 다섯 분이 오셨다. 아내의 친구도 내 친구처럼 부부간의 친구가 서로 격의가 없음은 아마도 50년 세월이 그려온 궤적의 소산일 것이다. 지금은 서울에서 거주하지만 태어나고 성장은 시골이었기에 어디로 가나 전원의 향수는 남아있는 법. 낙엽진 팔봉산 둘레길..
귀촌일기- 까치는 홍시를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벌써 대봉 홍시가 익는쪽쪽 이러니... 오늘은 홍시가 본격적으로 익기 시작하는 상강. 까치, 직박구리들과 한판 승부는 시작되었다.
귀촌일기- 곶감 만들기 담부랑 너머로 하루가 다르게 스스로의 무게를 주체하지 못해 이내 뿌러질 듯 가지가 휘어져 늘어진 우리 시골 마을의 가을 이 맘 때 풍경. 감나무. 감을 한 바구니 따다, 깎아서 앞 창가에 매달았더니 마당을 바라보는 조망이 달라지면서 마음이 한결 푸근해지는 건 왤 가. 노랗게 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