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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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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매화 꽃샘추위가 주춤하자 때마침 내리는 봄비. 매화가 피었다. 첫 매화다. 매화 꽃닢을 적시는 매우. 저 안쪽이라 보는 게 향기다. 지지난해는 3월 29일. 서재 앞 황매가 처음이었다. 지난해는 3월 23일. 대문간 옆 홍매가, 올해는 3월 16일, 뒤안으로 돌아가는 모서리의 청매다. 엿새나 이르다. 지..
구아바 또 새싹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구아바 맛보기 어려울 것 같다. 빨간 구아바 두 그루 노랑 구아바 세 그루 모두 다섯 그루다. 지난 가을 이후 물주기라든지 가지치기,분갈이까지 다름없이 잘했다. 구아바는 본래 남미 안데스 지방이 원산지로 열대 식물이다. 초봄에 바깥으로 내다 놓는 시점이 안 맞아 구아바가 ..
머위 집 아래로 옛 샘터가 있다. 아직도 맑은 물이 솟아나고 있다. 물 맛이 좋다고 마을 사람들이 입을 모은다. 그러나 십년 전에 간이 상수도가 들어오면서 샘물 맛은 이제 희미한 기억에서 남아있다. 샘터 주위가 머위 밭이다. 해마다 노지 머위가 제일 먼저 돋아나는 곳이다. 벌써 돋아났을 가 하면서 슬..
지진과 꽃샘추위 이웃나라의 재앙을 보면 천재지변의 끝은 가늠할 수가 없다. 태안에 땅 디디고 있는 내가 모르는 데 지진 안부를 묻는 전화가 걸려온다. 태안 앞바다인 서해의 격렬비열도 근처에서 작은 지진이 있었던 모양이다. 작년 이맘 때도 그런 지진이 있었다. 물러간 줄 알았던 늦추위가 뒷걸음질 쳐 다시 온단..
귀촌일기- 도사리, 다시 살아난다고... 치마상치 도사리다. 지난 가을에 장소를 정해 도사리용으로 일부러 재배했다. 배추도 도사리용으로 두었으나 지난 겨울이 워낙 혹독해서 살아남지 못했다. 그러나 상치가 배추보다 강했다. 다른 상치밭에서 일부는 저절로 도사리가 되었다. 그곳은 이웃 트랙터로 곧 밭갈이를 할 예정이..
벽난로 굴뚝 청소 잘 쓰던 벽난로가 갑자기 거실로 매운 연기를 뿜어냈다. 굴뚝이 막혔음이 분명하다. 지난 겨울 월동에 일등공신은 벽난로다. 몇 년전 장작을 준비해두고도 그동안 거의 사용을 하지 않았었다. 인터넷에 들어가 시공회사에 문의를 했더니 역시 굴뚝 청소를 하란다. 댐퍼플레이트가 어떻고..
봄비와 모종 지난 주부터 봄 비 예보가 있었다. 봄비 치곤 꽤 많은 양이라길래 어제 하루 종일 버릴 건 버리고 태울건 태우며 봄맞이 대청소를 했다. 아래쪽 하우스에서 겨울을 지나며 싹이 나거나 썩은 감자를 가렸다. 농가의 정리, 청소란 오래 가지않지만 서쪽의 데크를 말끔히 치우고보니 시원해졌다. 이른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