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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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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93-98 김상무 아리랑(55화) 마지막 대첩과 뉴 카머의 등장 55. 박 전무와 한판 격돌은 불가피했다. 그 날이 오늘이었다. 세 고비 중에 이제 마지막 하나가 남았던 것이다. 조직구조의 기본골격을 만드는 과정에 ‘ 해외사업 부문의 조직’과 ‘연구개발 부문의 조직’, 그리고 ‘기획기능과 심사기능’ 조직의 결정 과정을 나는 ‘에이플랜 3대 대첩’이라 불렀다. 상대는 해외사업부장 이병무 상무, 연구소장 이종명 상무였다. 이제 박충헌 전무다. 94년 12월 14일. 년 말이라 하루 종일 회의였다. 오늘 경영회의는 오전과 오후에 각각 에이플랜 팀의 안건이 들어있다. 두 안건 모두 다 중요했다. 에이플랜 팀에 있어서 장래가 걸린 사안이다. 오전 안건인 ‘ 변혁의 추진 방향과 사업활성화 팀의 운영방안 ’이 전략적인 안건이라면 오후 안건은 전술적인 안건이었다. 본부 스태프의 역..
LG 93-98 김상무 아리랑(26화) < 에이플랜 프로젝트 킥업 > 26 오늘이 출범하는 날이다. 8월 30일(월) 오후 3시. . 공식 용어로는 다. 6십 여명이 들어와 25층 임원 회의실은 초만원이었다. 양쪽 뒤편 공간은 보조 의자까지 동원되었다. 경영회의 구성원 11명과 전 임원, 공장장 등 참석 대상자는 이미 착석이 완료되었다. 에이플랜 팀에서 산전 멤버는 14명, 매킨지는 오늘 킥업 미팅을 위해 매킨지 일본 본사에서 건너온 지구사 이사와 트윈빌딩 동관에 상주하는 아카바를 포함하여 5명, 그룹 회장실의 V-추진본부 남용 상무 등 4명이었다. ‘ 회장실 ’, ‘ 3사 통합 ’, ‘ 매킨지 ’ 등 생경한 단어가 주는 메시지에 회의실은 긴장감이 흘렀다. 킥업을 알리는 플래카드나 배너는 전혀 붙이지 않았다. 3사 통합 작업을 시작하는 발대식장..
LG 93-98 김상무 아리랑(43화-2) '대권 후계는 오리무중' 43-2 이희종 CU장과 기전 김회수 사장의 관계는 원활했다. 한마디로 계전 백중영 사장을 거칠게 다루었다. CU장에 대해 해석이 분분했다. 백 사장을 의식한 견제구라는 말이 나왔다. 치고 올라오는 백 사장을 견제한다는 추측이었다. 백 사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산전의 토박이를 자처하며 관리자에서 공장장을 거쳐 사장이 된 첫 사례로 자부심이 있었다. 산전을 아는 업계의 바깥사람들도 백 사장이 차기 CU장이 될 가능성 0순위로 점쳤다. 백 사장은 1938년 생, 김 사장은 1940년이다. 럭키금성 그룹에서 직무 경력으로나 산전CU에서 위치로 보나 김 사장이 백 사장과 겨룰 상대는 아닌 걸로 보았다. 경영회의나 공식 비공식 모임에서 이희종 CU장과 백중영 사장의 대화는 마치 외줄타기 같아서 옆에 있는 사람들을 ..
LG 93-98 김상무 아리랑(43화-1) "차기 대권 주자" 43-1. 백중영 사장이 94년 초에 금성계전 사장으로 산전CU에 컴백했다. 원대 복귀하듯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 '경영능력 뛰어나 차기 대권주자로 중용' 금성계전 사령탑 백중영 사장의 재기용 배경 최근 단행된 럭키금성그룹의 정기인사에서 백중영 금성통신 사장이 금성계전 사령탑으로 재 등용돼 금성산전 CU내는 물론 산전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정부의 업종 전문화정책과 관련, 산전CU 내 3사의 조기합병 방침이 천명된 시점에서 이뤄진 기용이어서 관심을 더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백사장의 재기용에 대해 ‘ 마지막 배려 ’ 또는 ‘ 그룹의 중용 ’ 이라는 성급한 분석을 하고 있기도 하다. ..... 미래예측 감각과 불도저 같은 추진력이 장기인 백 사장이 이번 복귀를 통해 난마처럼 얽힌 산전 CU의 ..
LG 93-98 김상무 아리랑(40화) "다 같은 임원이 아니야!" 40. 에이플랜 팀의 작업은 점점 속도를 더해 갔다. 작년(1993년) 8월에 시작할 때는 모두가 얼떨떨했다. 목소리들은 요란했으나 몸은 움츠러들었다. 드러나는 듯 했으나 감추어져 있었다. 앞장 서지도 않았다. 에이플랜에 대한 의견 개진이나 제안은 없었다. 현상을 잘 몰랐고 앞으로 전개될 추이에 대해 소신을 가질 처지가 아니었다. 6개월 정도 지나자 달라졌다. 에이플랜의 흐름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예측 불가능했던 긴장감이 정리되어 차츰 안정되었다. 최근 석 달 동안 실무관리자 중심으로 진행된 '송배전기기', '자동화시스템', '공정제어', '엘리베이터', 'PLC', 'Sensor', 'Th. Valve' 등 은 규모나 횟수 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실로 방대한 것이었다. 12월 7일의 , ..
LG 93-98 김상무 아리랑(39화) '우리것 화' 39. 94년 1월 4일. 트윈 타워 대강당에서 갑술년 새해 산전CU 시무식이 있었다. 이희종 CU장은 이렇게 말했다. “ 나는 오늘 우리가 한해동안 추진하고 실행해야 할 경영방침을 밝히고자 합니다. 첫째는 CU 통합기반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지난해 7월, 우리 산전CU의 통합이 대외적으로 공표된 바가 있습니다. 우리 산전CU는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경제 정책에 발을 맞추고 나아가서는 우리가 만든 비전을 앞당겨서 실현할 수 있는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사업활성화 팀 즉, 을 구성하여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등 준비과정을 거쳐 이제 통합을 가시화시키기 위한 시발점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즈음하여 나는 여러분들에게 몇 가지 사항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CU 통합의 진정한 의미는 우리 산전CU..
인생은 아름다워라...김영태 회장님 "... 신종 코로나로 다들 고생이 많으십니다. 만나고 싶은 마음 그지없으나 자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영어로 써온 시 가운데 일부를 한글로 번역하여 출판했기에 보냅니다..." 효암 김영태. 새해 들어 여든 여덟, 米壽이시다. 이 어른을 뵐 때마다 인생을 참 아름답게 사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곁에 계신다는 자체가 나에게 교훈이다. 1월 7일자로 출간될 시집 두 권과 선물을 함께 보내주셨다. 코로나 시절에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담은 안부인사 말까지 책갈피에 예쁘게 넣어서. - - - 2010년 8월 1일자 블로그에 나는 이렇게 썼다. '환단의 후예' 2006년 늦가을에 제1권이 나온 후 4년 만에 전 6권이 완간되었다. 저자는 김영태. 현재 한국소프트웨어 세계화위원회 위원장이며 (주)프리..
LG 93-98 김상무 아리랑(34화) "화촌에 도시락 시키지." 34 이라는 테마가 가는 길은 험난했다. 금성산전, 금성계전, 금성기전 3사의 통합은 3사 사이에 중복된 사업의 통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이플랜에서 가장 난제다. 통합작업의 핵심이다. 와 은 물론 PLC를 포함하여 공정제어, 센서, 온도조절 밸브, BAS는 금성하니웰과도 중복이다. 그 중에서 매출이나 인원 면에서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이 최대 관심사항이다. 오늘은 프로젝트의 보고회 날이다. 어제 오후 늦게 갑자기 이희종 CU장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불가피한 외부 일정이 생겼으므로 허창수 부사장 주관으로 보고회를 진행하라는 내용이었다.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입술이 마르는 순간이다. 에이플랜의 일정상 뒤로 미룰 수도 없다. 중요한 사안일수록 빠른 의사결정을 하지않으면 다음 단계의 작업이 불가능하다. 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