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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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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화실과 상추 모종 비닐하우스를 굳이 화실이랄 것까지야 없다. 그러나 나에겐 화실은 화실이다. 한켠에는 상추모종이 자라고 있다. 양지바른 밭에 옮겨다 심으면 월동용 노지 상추가 된다. 이른 봄에 섬머레드 상추를 먹게 되는 것이다. 캔버스가 따로 있나. 빈 상자가 하나 있기에 안쪽 하얀 백지에 그려..
귀촌일기- 가을 그림, 가을 소리 가을은, 가을은 참 할 말이 많은 가 보다. 집 뒤 바닷가 쪽 밭에서 윤태씨 댁 영감님은 나더러 더 부지런히 일하라 하시고, 땅콩 추수에 여념이 없는 옆집 아주머니는 나더러 땅콩밭 추수를 서둘러라 하시네. 85세이신 영감님이 가을 뙤약볕 아래서 비료 뿌리는 작업을 하루종일 하신다. 마..
귀촌일기- 어떤 공간
귀촌일기- 유천희해, 두 자매의 그림 서로 상의하면서 무얼 그리나 봤더니...
귀촌일기- 느티나무 아래서 앞뜰을 그리다 뜨거운 햇살에 늘어질대로 늘어진 오후. 평석 위에 드리운 느티나무 그늘이 너무 좋아 오늘은 여기서 한번 그림을 그려볼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그림 도구들을 펼쳐놓고 앞뜰을 그리는데 이게 왠 일, 스산한 바람에 뇌성을 동반한 검은 구름이 몰려오더니 소나기가 한바탕 굿을 ..
캔버스...머위,햇빛,아침해,마당 살짝 트인 대문 사이로 -조그만 대문, 아예 대문이 없기에, 아침 햇살이 들어온다. 하지를 향해 한창 북쪽으로 올라가던 아침해가 일년 열두 달 음지에 갇혔던 마당 한 귀퉁이를 비추었다. 그 곳에는 저절로 나서 자라는 머위가 오래 전부터 밭을 이루고 있다. 햇빛 쏟아지는 벌판... 볕뜰 ..
귀촌일기- 한여름날의 꿈, 미완성 자화상 스스로를 그린다는 것. 미완성으로 두었다. 비바람 소리와 더불어 끝내 막걸리만 축냈다.
귀촌일기- 자화상, 비도 오고 바람 불고... 내 얼굴을 그리기로 했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장맛비도 오고... 마파람 치고... 내일 쯤 완성되려나. 자화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