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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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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리영성 시조집 <연습곡,사랑> 한달 가까이 전에 보내주신 리영성 시조집 &lt;연습곡,사랑&gt;을 이제야 마지막 장을 읽고 전화를 드렸다. ............... "시와 시조는 뭐가 다릅니꺼?" "니, 학교 때 국어 공부 안했나?" "워낙 공부를 못해서..." "니가 공부 못했으면 누가 공부 잘했노?" "국민학교 때 반장 안해본 놈 있습니꺼?" ..
귀촌일기- 단기4288년과 서기 2014년 일기장 비교 외갓집에서 나흘을 보내고 정인이가 서울로 돌아갔다. 같은 반 친구 채린이와 태안에 왔었다. 초등학교 3학년 한반 친구이다. 밤이면 밤마다 정인이와 채린이는 나란히 앉아 일기를 썼다. 일기가 궁금했다. 날씨:비가 왔다 오늘은 채린이를 칭찬한다. 왜냐하면 외가집 태안에 갔는데 채린..
스승의 날, 어린이 마음은 하얀 도화지다 "십수년 전의 일이다. 담임을 하고있는 한 1학년 여자 어린이에게 복도를 쓰는 일을 시켰었다. 몇분이면 끝날 수 있는 일인데도 1교시 2교시가 지나도 이 어린이는 돌아오지않았다. 걱정이 되어 교내를 찾아다니다가 4층 복도를 쓸고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선생님이 복도를 쓸라고 하니까 ..
귀촌일기- 손자의 밤나무 기념 식수 할아버지는 내가 국민학교 입학하는 날 무궁화 한 그루를 심었다. 경남 진주 고향 시골집 앞마당에서 잘 자랐다. 비리(진딧물)가 많아 어린 눈에 지저분하게 보이긴 했으나 무궁화는 열심히 꽃을 피웠다. 그 뒤 다른 집으로 이사를 하며 장독간 옆에 옮겨 심었는데 가족 모두가 서울로 올..
스승의 하모하모 오늘은 스승의 날. '하모하모.' 전화에서 흘러나오는 말씀이 도탑고 정겹다. "건강하제.아아들 잘 있제." "예." "하모하모. 건강이 제일이다이." ......... "올해 얼마고? 오십 됐나." "육십너이 아입니꺼." "... 하모하모, 그리 되었다그자. 아이고..." 제자 나이 먹는 줄 모르시는 스승과 오늘 통화했다. 55년 전..
기념 식수 외국에 나간 조카 일가가 잠시 다니러 나왔다. 광주에 있는 시댁 가는 길에 짬을 내서 들렀다. 외갓집 방문 기념 식수다. 일가가 모두 달라들어 소나무 한 그루를 정성스레 심었다. 나도 오랜 그 시절 국민학교 입학기념 나무 심기를 했지. 무궁화였다. 이사할 때 고이 파다 다시 심었으나 서울로 올 때 ..
귀촌일기- (14) 유천희해 유천희해 (14회) “근디... 조게 무언겨?” 낚시 이야기를 하다말고 영감이 갑자기 일어섰다. 영감이 발견한 건 큰 방과 작은 방 사이에 걸린 그림이었다. 영감은 그림 앞으로 다가가더니 위아래를 훑으며 유심히 들여다보았다. “허허, 종이가 아니네그려. 워디서 나온겨?” “종이가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