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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리영성 시조집 <연습곡,사랑>

 

 

 

 

 

 

 

 

 

 

한달 가까이 전에 보내주신 리영성 시조집

<연습곡,사랑>을 이제야 마지막 장을 읽고 전화를 드렸다.

 

...............

 

"시와 시조는 뭐가 다릅니꺼?"

"니, 학교 때 국어 공부 안했나?"

"워낙 공부를 못해서..."

"니가 공부 못했으면 누가 공부 잘했노?"

"국민학교 때 반장 안해본 놈 있습니꺼?"

.................

 

 

나에겐 드물게도 국민학교,중학교,고등학교의 선배이신

리영성 님은

경남 합천에서 후진 양성에 교편을 잡았던 분이다.

진주 영남예술제 시절 (지금은 개천예술제로 알려져 있다) 약관에

시조 부문에서 장원을 연거푸 하셨다.

 

 

누가 무슨 설명을 해도

나는

시와 현대 시조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3 4 3 3

3 3 4 3

3 3 3 4

 

이런 숫자만 기억에 남아있을 뿐이다.

 

본(本)이 말(末)이 되고 말이 본이 되는 세상에

부질없다. 

시와 시조, 굳이 편갈라 무얼하리.

 

 

 

 

외울 것     리영성

 

오르는 건 재미있지?

내려올 땐 힘이 들어

 

모으는 건 어렵지만 나눠주긴 더 힘들어

 

내 벗어 널 입힌 뒤에는

바람 불어도 춥지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