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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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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도사리, 다시 살아난다고... 치마상치 도사리다. 지난 가을에 장소를 정해 도사리용으로 일부러 재배했다. 배추도 도사리용으로 두었으나 지난 겨울이 워낙 혹독해서 살아남지 못했다. 그러나 상치가 배추보다 강했다. 다른 상치밭에서 일부는 저절로 도사리가 되었다. 그곳은 이웃 트랙터로 곧 밭갈이를 할 예정이..
감똘개 첫 감꽃이 피었다. 감꽃 떨어진 걸 감똘개라 했다. 주워서 먹기도 하고 긴 풀에 꿰어 목걸이도 했었다. 올해 처음으로 감꽃이 달리기 시작하는 나무가 많다. 주로 어린 나무이나 그동안 허우대 값을 못하다 이제사 정신을 차린 놈도 있다. 감나무는 모두 열댓 그루. 작년까지는 대봉이었는데 올핸 흔히 ..
라면의 추억 금성사 트랜지스터 '라지오'가 처음 나왔던 그 전 전의 이야기다. 그야말로 '라지오'가 귀하던 시절이었다. 진공관식 산요 라디오가 집에 있었는데 경상도에서는 일본방송이 곧 잘 들렸다. '라멘,라멘' 어느 날부터 요란하게 라디오 CM 광고를 하는 데 그게 무언지 궁금했다. 그 '라멘'을 라면으로 몇 년 ..
경이정 憬夷亭. 태안읍내 한가운데 있는 누각이다. 뒤로는 멀리 백화산 산세가 멋드러지다. 그래서 옛날에는 憬夷秋月이라며 蘇城八景의 으뜸으로 노래한 분도 있으나 오다가다 바라보는 나는 실망한다. 주위의 살풍경한 환경에 덜렁 집 한채 서있는 모습이 안쓰럽다. 憬夷. 한시도 오랑캐 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