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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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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송백의 푸르름을 알겠다 거실에 솔향이 가득한 건 오늘, 마당에 있는 소나무 전정을 했기 때문이다. 잘라진 소나무 가지들이 아까웠다. 이맘 때면 소나무 잎새들이 푸르디 푸르다. 갈수록 생기가 돋아난다. 겨울을 이겨내기위한 튼튼한 소나무의 겨울나기.
귀촌일기- 화병 속의 부추꽃 바깥에서 거실로 들어오면 오른쪽에 옛 뒤주가 있는데 그 위에 강춘님의 작품이 놓여있다. 뒤에 강춘님의 그림이 보인다. '나의 라임 오랜지 나무'
귀촌일기- 거실에 만든 독서등 14년 전, 집을 지을 때 어느 여름날 일꾼이 두고 간 밀짚모자. 뚜껑 열린 그 모자를 그동안 나도 부지런히 썼다. 오늘 전등갓이 되었다.
귀촌일기- 개나리 꽃피우기 잔뜩 흐리더니 싸락눈을 뿌리고 지나갔다. 춥다. 추울 때다. 한동안 겨울답지 않은 날씨에 익숙하다 보니 다들 춥다고 웅크린다. 그러나 이 만한 겨울도 없다. 창문에 뽁뽁이 안붙이고 벽난로에 불 한번 안지피고 지나갈 것 같다. 거실 창 가에는 개나리가 한창이다. 며칠 전, 울타리의 개..
귀촌일기- 억새가 있는 들녘 그림은 액자에 넣어야 맛이라 해서... 얼마 전에 그린 앞뜰 풍경을 거실에 가져다 두었더니... 보면 볼수록 시도 때도 없이 다시 붓을 갖다대고 싶은 생각이 든다. 눈 딱 감고서 안보면 모를 가. 눈에 보이면 결국 손길이 가게 만든다. 이러면서 가을은 간다. 국어사전에서 개칠을, 1.칠한 물..
귀촌일기- 축제,축제, 2015년 마지막 축제 웬 축제가 이렇게 많느뇨. 눈보라에 진눈깨비 하루종일 어수선한 날씨였다. <2015년 제8회 사랑과 감동이 있는 태안군노인복지관 어르신 작품발표회> 무려 32자 제목의 축제. 어젯 밤 예산 국회에 밤샘을 한 국회의원도 어쩔 수 없이 얼굴을 내밀고 갔다. 집사람은 29개 프로그램 중 다..
귀촌일기- 구아바를 어찌하오리까 유세차 모년 모월 모일에, 모씨는 두어 자 글로써 구아바에게 고하노니, 이렇듯이 슬퍼함은 나의 정회가 남과 다름이라. 오호 통재라. 너를 얻어 우금 십 년이라. 어이 인정이 그렇지 아니하리요. 슬프다. 심신을 진정하여, 너의 행장과 나의 회포를 총총히 적어 영결하노라. 구아바 화분 ..
귀촌일기- 무말랭이(2) 지금 거실에는 무 생김새도 가지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