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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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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장마통에 뜨는 해는 둘이다 새벽에 비가 내린다. 그러나 해는 뜬다. 해가 둘이다. 오늘 하루도 뜨거울 조짐이다.
귀촌일기- 거실로 들어온 '개나리 처녀' 개나리 우물가에 사랑 찾는 개나리처녀 종달새가 울어울어 이팔청춘 봄이 가네 석양을 바라보며 한숨 짓는 개나리처녀 소쩍새가 울어울어 내 얼굴에 주름지네
귀촌일기- 메주(2), 간장 된장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볏짚으로 묶는 작업이다. 거실이 작업장이다. 날은 저물어 세월이 좀 먹나!하며 오늘 작업 종료선언. 오늘 다 끝내지 못했다. 간장 된장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첫 열대야,이유가 있었다 파란 하늘. 햇빛 쏟아지는 벌판. 땅거미질 무렵엔 뜻밖에 거실에 낙조가 드리웠다. 간밤은 지독한 열대야였다. '팔봉산 일출'까지 합세를 했으니 바람 한점 없이 푹푹찌는 밤이었다.
귀촌일기- 농민은 흙이다, 파프리카 모종하기 올핸 파프리카를 심어볼 요량이다. 읍내 오복사에서 씨앗을 미리 사두었었다. 오렌지,옐로우,퍼플 세 봉지의 종자값이 모두 6만원. 한 봉지에 씨앗이 100개 들어있다. 준비 완료다. 파프리카 색갈에 따라 종자 색갈이 다르다. 흙을 만지는 김에 상치 모종도 한판 부었다. 올해 첫 작업. 오늘..
귀촌일기- 고추 말리는 계절, 고추가 거실로 들어오다 이것저것 들어있는 바께쓰가 무겁다. 이른 아침 채마밭에서 돌아오는 길이다. 밭에서 고추가 발갛게 익는대로 따서 말린다. 매운 청량고추와 보통 고추 두가지다. 살짝 구름사이로 찾아드는 햇살에 마당은 가을 맛이 난다. 그것도 잠시 한줄기 돌개바람에 느티나무 잎새가 스산하게 떤다..
겨울의 끝 봄인가 겨울인가. 고니 한무리. 도내수로. 겨우내 두텁게 얼었던 얼음을 깨고서 지나가니 길이 된다. 그 물길을 따라 봄이 온다. 곧 트랙터 밭갈이 엔진 소리가 요란할 것이다. 녹다말다 개여울에 남아있는 얼음이 안쓰럽다. 영하 6도의 우수. 가로림만이 다시 얼었다. 코다리. 24마..
월동(8)- 구아바 올 겨을나기에 구아바 최종 목적지는 현관이다. 빨강구아바, 노랑구아바 화분 다섯 개가 마당에서 데크를 거쳐 드디어 현관 안으로 들어왔다. 화분이 너무 무거워 이제나저제나 하며 게으름을 피운 사이에 앗뿔사 며칠 전 강추위로 가지 끄트머리 몇군데 살짝 얼었다. 아열대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