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을햇살

(25)
귀촌일기- 월동 상추는 왜 심는 가 얌전하게 비닐로 덮어둔 저기에는 무엇이 있을가? 상추다. 어제 상추 모종을 심었다. 적축 꽃상추라고도 하고 섬머레드라고도 한다. 월동 상추다. 오늘 새벽같이 문안이다. 이른 아침에 밭에 내려가 찬 이슬을 떨치며 작물을 둘러보는 재미가 귀촌의 즐거움이다. 해마다 월동 상추를 꼭 ..
귀촌일기- 무말랭이(3) 지금 느티나무 아래는... 가을 햇살. 마당 저쪽 느티나무 아래 평석에도 무말랭이는...
귀촌일기- 곳감,누가 먹나 작년에는 차일피일 하다가 곳감을 만들지 못했다. 까치밥도 한 두 개지 산새들에게 모두 헌납하고 말았던 터라 올해는 쬐끔 일찍 부지런을 떨었다. 어느날 아침 내친 김에 감을 따서 깎아 꼬챙이에 꽂아 빨랫대에 걸어 놓았다. 곳감 만드는데 무슨 공식이 있다더냐. 맛 있으면 된다. 감은 ..
귀촌일기- 청개구리의 읍내 나들이, 행선지는? 청개구리. 언제 탔는지 기다리고 있었다. 읍내 나가는 길. 비껴드는 초가을의 햇살은 따사롭고 들판을 질러온 바람마저 산들해 멋진 길동무가 되었다. 차창으로 나보다 먼저 뛰어 내렸다. 폴짝 폴짝 돌자갈 길바닥을 지나 저멀리 어디론가 사라졌다. 뭐가 그리 급할 가. 한마디 인사도 없..
귀촌일기- (상치 재배) 비닐하우스와 노지는 어떻게 다른가 -환경이 본성을 지배한다. 이렇게 말한다면 틀린 말일까. 9월19일 적치마 상치의 씨앗을 뿌려 모종이 되었다. 10월 9일 비닐하우스와 노지 두 곳에 나누어 심었다. 비닐하우스 안 노지 이렇게 다르다. 비닐하우스 웃자랐다. 잎을 따주지않으면 곧 마른다. 누가 적치마상치라 불러줄 가. 노지..
버마재비, 당랑거철의 기개는 어디 가고... 뒤로 물러설 줄 모르는 용맹 앞에 지나가는 수레가 돌아갔다는 고사가 생각난다. 螳螂拒轍 무모한 도전은 곤란하지만 용기만은 가상하다. 기개는 사라지고 버마재비가 조용히 오늘 가을 햇살을 쬔다. 해충을 잡아먹는 잡식성으로 농사에는 이로운 곤충이다.
귀촌일기- 가을은 빛으로 말한다, 오죽도 저무는 가을. 오죽도 두 폭은 가을 햇살이 그린 것이다. 서재 앞에 오죽이 자라고 있다. 저녁 햇살이 오죽에 비친다. 가을은, 가을은 빛으로 말한다.
귀촌일기- 토란밭 굼벵이에 가을 햇살이 농촌의 일상. 하루종일 할 일도 많다. 그림자가 점점 길어진다. 가을이 깊어간다. 햇살은 역시 가을 햇살이야. 토란을 캐다 나온 굼벵이. 이 녀석에게 가을 햇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