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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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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과 매화 장독간 매화는 절정이다. 가로림만에는 물이 들어왔다. 해풍이 넘어온다. 햇살이 마당에 쏟아진다. 매화 꽃술을 파고드는 꿀벌 날개짓이 바쁘다. 장독 안에 간장이 익어간다. 이제야 봄이 왔다.
봄눈 녹듯이 요즈음 일기 예보가 정확하다. 눈 온다면 눈이 오고 비가 온다면 비가 온다. 누구나 하는 일에 날씨가 중요 안 할가마는 농사는 말할 나위가 없다. 때 아닌 눈이 왔다. 며칠 전에 내린 봄비에 비하면 어제 봄눈은 요란했다. 눈보라까지 쳤다. 꽃대가 올라온 수선화를 놀래키고, 노오란 물이 오른 개나리..
매화 첫선 여기는 가로림 남반. 양지 바른 곳. 청매화. 첫 매화다. 작년에 비해 닷새 빠르다. 지난 겨울은 춥고 길었는데 매화는 어째 빠른고. 일주일 후면 만개할 듯.
'귀촌 대학' 대학에서, 글쎄요. 무슨 학위를 주나요. 사랑하면 됩니다. 스스로 이야기꺼리를 만들면 좋고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면 더 좋고 사람들은 그걸 좋아하데요. 귀촌, 그건 결단입니다. 문자를 쓰자면 識字憂患이라는 말이 있지요. 살아간다는데 학위가 필요한 건 아닌가봐요. 마침 정주영 회장 10주기. 사랑..
창개골, 굴포운하는 말한다 6년 전 쯤 내가 태안에 온 다음 해, 가을 어느날이다. 이웃 집 배 선생과 바다 낚시를 하고 있었다. 배 선생이 조그만 동력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물 때를 봐서 같이 자주 바다에 나갔다. 바다라야 집 뒤로 보이는 가로림만으로 도내나루에서 구도항을 끼고 2,3십분 나가는 거리다. 가을 찬바람이 일 ..
내포에 지는 해 뜨는 해 이화산 자락으로 지는 해. 팔봉산마루에서 뜨는 해. 차이가 뭘가.
귀촌일기- 청둥오리와 기러기, 도내수로의 철새들 지금 도내수로 간사지는 철새의 천국이다. 제방을 사이에 두고 가로림만과 간사지가 갈라진다. 멀리 팔봉산이 보이는 도내수로는 아직 얼음이 녹지않았다. 하얀 한마리는 누굴가. 수로를 따라 난 소롯길을 태안 우체국 집배원 오토바이가 전력질주하고 있군요.
가로림만의 남쪽 소상남반 가로림만에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다. 오늘 아침 수은주는 영하 10도. 대낮부터 풀린다니 그 길로 봄이 오려나. 밀물 썰물에 아랑곳하지않고 한달 째 성에가 걷히지않는다. 얼음 덩어리를 여기선 성에라고 한다. 지척거리 구도포구를 걸어서 건너볼 가. 서쪽으로 청산리 포구 너머 산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