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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방...입춘대길 오죽에도 납매 가지에도 밤새 하얗게 눈이 내렸다. 立春 瑞雪. 책력을 보니 올해 입춘시는 오전 5시 51분. 입춘방을 써서 붙였다. 입춘첩을 여러 장 쓴 건 해마다 입춘첩을 기다리는 이웃이 있다. 입춘 날 소소한 즐거움의 하나.
2월의 천리포 수목원(2) 이완규 전시회
2월의 천리포 수목원(1) 봄은 아직!
'민나 도로보데스...' "민나 도로보데스..."라는 말이 생각난다. 한 방송국의 연속극이었던 ' 거부실록 '의 ' 공주 갑부 김갑순 ' 편에서 주인공이 툭하면 내뱉았던 말이다. 온통 거짓말 투성이. 눈 깜박 안하고 말 뒤집기. 여기선 이 말 하고 저기선 저 말 하고. 왜 이렇게 살까? 집단 히스테리에 가까운 일부 정치인에게 비롯된 폐해를 역설적으로 국민이 근심하게 되었다. 새해부턴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
설날...눈이 내리네♪ 커튼을 열었더니... 세상 천지가 하얗게... 밤새 눈이 왔다. 아니, 내리고 있다. 설이 雪날이 되었다.
동계 훈련? 어쩌다 한번 게으름을 피우면 다시 시작한다는 게 어렵다. 걷기 운동... 특히 겨울철이 그렇다. 동계훈련이라 생각하고 시도 때도 없이 틈 나는 대로 걷는다. 나는 나대로 집사람은 집사람대로. 편리한 시간에. 첫걸음을 떼기 까지가 몸이 굼뜨고 힘들다. 이런저런 이유나 핑계로 자칫 미루다가 못하고 마는게 일과 중에 걷기 운동이다. 아침나절에 걸었다. 다른 일랑 제쳐 두고 먼저 해놓고 보면 마음이 가뿐하다. 읍내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집사람이 갑자기 차를 세워달라기에 세웠더니... 여기서 부터 집까지는 걷겠단다. 3키로 남짓 거리다. 햇살이 좋다. 그러나 바람이 차다.
동태포와 서더리탕의 추억 읍내 시장에 가면 가끔 볼 만한 게 있다. 동태 포 뜨기. 한 마리 5.000원. 능수능란한 솜씨가 가히 예술이다. 달라면 서더리까지 몽땅 싸서 준다. 대가리, 뼈다귀, 알, 이리... 안가져간 사람 몫까지 툭툭 잘라서 푸짐하게. 재래시장 어물전의 이방인, 한 남정네가 오늘따라 동태전보다 서더리탕에 관심이 기우는 건, 지난날 소주 한 잔의 추억 때문일 것이다. 겨울로 돌아가나, 갑자기 날이 다시 추워졌다. 이런 날... ... 역시 알싸한 서더리 매운탕이 제격.
백화산에도 봄이 오는가 집에서 바라보는 백화산. 어도 방조제에서 도내 저수지를 건너다 본 백화산. 어딘가 모르게 봄기운이 어렸다. 두껍게 얼었던 도내수로가 녹는다. 상류 쪽 일부 가장자리만 겨울의 흔적이 남아있다. 아직도 못다한 미련일까 얼음치기 낚시가 어쩐지 위태하게 보인다. 이럴 때 조심조심, 그래서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