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재

(935)
귀촌일기- 곡우, 비는 내리고 오늘 뭐하나? 지붕에서 타고 내리는 홈통에서 비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새벽 잠결이다. 오늘이 곡우라는 걸 자연이 먼저 알려준다. 그렇다. '삼월은 모춘이라 청명 곡우 절기로다.' 농가월령가 3월령은 이렇게 시작한다. 뒤늦게 핀 수선화가 흠뻑 비에 젖어 고개를 숙였다. 부풀은 배꽃 봉오리에도 ..
유화, 한송이 튜울립이 피기까지 튜울립 축제 출품작 완성. 한송이 튜울립이 피기까지 일주일 걸렸다.
귀촌일기- 팔봉산에 뜨는 아침해 오늘도 팔봉산에는 아침해가 뜨렸다. 내일은 또 내일의 해가 뜰 것이다. 팔봉산의 일출을 10호 캔버스에... 얼마나 걸릴 가. 바람 부는 날 하우스 안은 참 따뜻했다.
귀촌일기- 바람은 불어도 매화는 핀다 매화는 피고 또 핀다. 홍매,청매,황매 지금 축대밑의 매화가 한창이다. 바람이 분다. 멀칭해둔 비닐이 제멋대로 날린다. 하우스 모종 보온 비닐도 이리저리 펄럭거린다. 왠 바람이 이리 분다나. 하룻밤 서울 다녀온 뒤 바라본 정경이 꽤 어수선하다. 해가 진다.
귀촌일기- 쌈채소 새싹, 뿌린대로 자란다 한낮. 비닐 보온덮개를 벗겨보았다. 오밀조밀 새싹이 올라온다. 4월 3일 뿌린 쌈채소와 시금치이다. 물을 뿌려 수분을 보충해주었다. 잔뜩 움츠린채 눈치만 보는 봄. 북풍아 그쳐라. 석류나무 외투 좀 벗게.
귀촌일기- 꽃말이 '겸손'이라네요, 호제비꽃 눈에 띌듯 말듯 우리집 마당에 피었다. 지나다니는 발걸음에 수없이 밟혔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겸손이 꽃말이 되었나. 호제비꽃. 앉은뱅이꽃. 오랑캐꽃. 저쪽 석류나무 밑에는 머위꽃이...
귀촌일기- 이른 새벽, 왜콩 새싹이 말하는 것은? 투텁게 내린 서릿발에 비수같은 성에까지 달라붙었다. 이제 막 돋아나는 왜콩 새싹이다. 뭇서리 한방에 무너지는 산천초목, 군상이 얼마나 많은데 이 의연함은 어디서 오는 것일가. 조용히 새벽 아침을 맞이하는 어린 왜콩의 푸른 싹. 나는 옷깃을 여민다.
귀촌일기- 주례사,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희기로 말하면야 어디 파뿌리 뿐일가. 근엄한 주례사에서 파 뿌리는 늘 단골로 등장했다. 오늘, 파를 뽑았다. 우리집 쪽파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보냈다. 계절이 계절이라 뿌려야할 씨앗, 대기중인 모종들이 줄을 섰기에 슬슬 방을 빼주어야 한다. 볼수록 파 뿌리는 역시 희다. 검은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