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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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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무렵의 가로림만과 팔봉산
개복숭아 나무 아래의 전쟁과 평화 (3/3) 매실과 비슷한 시기인 하지 즈음에 즉, 씨가 영글기 전에 개복숭아를 딴다. 토종복숭아,돌복숭아라고도 불리는 개복숭아는 산야에 절로 잘 자란다. '개'자나 '돌'자가 들어가는 동식물이 다 그러하듯이 번식력과 생명력을 내포하고 있다. 지난해엔 10kg정도를 반나절에 간단히 따기도 했다..
2012년산 앵두주 한잔 하세그려 수돗가의 앵두가 익을대로 익었다. 하루이틀 미적거리다가 앵두가 속절없이 떨어져버릴 것 같다. 작년에 담은 앵두주를 아직 남아있긴 하다. 빨간 빛깔은 어느 칵테일이 여기에 견줄 것인가. 한 시간 쯤 서두르니 2012년산 햇앵두주가 탄생했다.
개복숭아 나무 아래의 전쟁과 평화 (2/3) 무릉골,무릉계곡 등 나라 안 곳곳에 복숭아와 관련된 지명이 많다. 신선이 복숭아를 들고있는 모습, 무릉도원, 먹으면 3천년 이상 산다는 선도복숭아 등에서 인간이 지향하는 낙원과 이상향을 가늠한다. 마당에서 서쪽으로 복숭아 나무 다섯 그루와 개복숭아 한 그루가 있다. 복숭아 나무..
개복숭아 나무 아래의 전쟁과 평화 (1/3)
귀촌일기- 콩 타작, 보리 타작 누구네 집처럼 타작이라 해서 거창한 행사가 아니다. 밭에서 걷어둔 완두콩대가 그대로 있었고 며칠 전에 마당에서 베둔 보리가 햇살아래 마를대로 말랐다. 자칫 때를 놓치면, 장마라도 닥치면 곧장 싹이 나고 만다. 콩타작,보리타작 마무리 해야지해야지 하면서도 다른 일에 밀려나 있..
아, 벌써 앵두가 익었네 또 '한양'을 다녀왔다. 문상 때문이다. 장장 다섯달을 꿈쩍도 않고 버틴 적이 있었는가 하면 최근엔 매주거리로 세번이나 서울 나들이다. 하룻밤 출타라지만 땅을 짊어지고 있으니 떠나기 전에 바쁘고 돌아와서 마음이 급하다. 하지를 앞둔 시절도 시절이거니와 가뭄이 극심한지라 더 그..
라면 이야기... 할 말 많지만 라면을 먹을 때 하나의 원칙이 있다. 이것만은 꼭 지킨다. 냄비 두껑에 들어 먹는 것이다. 이렇게 먹지 않으면 제 맛이 나지않는다. 라면 전용 양은 냄비가 구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