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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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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부추 따는 남자, 비는 내리고 기상청 발표 오늘 여기 충청도 지방 강수확률이 30%라 했다. 30이라는 이야기는 귀촌 10여 년의 내 경험상 비가 안온다는 얘기다. 그러나 오늘은 예상이 빗나갔다. 하루종일 안올 듯 오고 올 듯 하면서 쉬다가 끈질기게 소리없이 하염없이 내린다. 게으른 사람 딱 놀기 좋은 날. 비 오는 날이..
귀촌일기- 국수 여느해완 달리 올해는 고추를 많이 심었다. 올핸 여느해와 달리 고추 곁가지가 많이 생긴다. 곁가지 곁순 따는 일이 보통일이 아니다. 생겨도 또 생기고 금방 자라고 또 자란다. 따는 것도 따는 것이지만 먹어내기도 만만치 않다. 나물이다. 이리 먹고 저리 먹고 실컷 먹는다. 국수에 얹어 ..
귀촌일기- 햇감자 맛보기 이웃 마을 팔봉에서 감자 축제 한다는 광고 현수막이 나붙었다. 작년 축제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일 년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감자를 하지 무렵에 캔다고 하지 감자라고들 한다. 하지까지 18일 남았다. 줄기가 쓰러지면서 슬슬 마르면 감자를 캘 때다. 감자 축제 광고를 보니 우리집 감..
귀촌일기- 빗물 새는 컨테이너 박스 지붕 씌우기 우리 집 컨테이너 박스는 서재다. 흔히 말하는 컨테이너 박스가 아니다. 애당초 가져올 때부터 별도 제작이라는 명목으로 돈이 좀 들어갔다. 단열 겸 보온재도 두배로 넣고 바닥에는 전기 장판을 깐데다 내장재도 꽤나 신경을 써서, 10년 전 그 때 수준으로 보면 예사롭지않게 만든 물건이..
귀촌일기- 맛뵈기 햇감자 캐다 궁금도 하고 오늘 같은 날 언제나 맘이 설렌다. 감자 줄기가 까실해지기 시작했기에 오늘 한번 캐보기로 했다. 며칠 전에 비가 내렸기에 지금부터 비대기라고 할 수 있다. 캐기 직전에 갑자기 땅 밑에서 씨알이 굵어지는 기간을 말한다. 살결도 뽀얀 감자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햇감..
귀촌일기- 감똘개,감꽃 피던 그 때 그 시절 감꽃이 피었다. 유월로 넘어가는 길목에 감꽃은 핀다. 올핸 감꽃이 풍성하다. 십여그루 있는 감나무들이 제마다 다투듯이 감꽃을 피어낸다. 축대 아래 작은 감나무 하나는 안쓰럽게도 지금 벌써 제풀에 가지가 휘늘어졌다. 감꽃 자리에 모두 감이 열고 홍시가 되지는 않을지라도 보는 마..
귀촌일기- 햇감자 캐다, 오이 따고 왜콩 까고 햇감자. 하지감자라 궁금하던차에 처음으로 캐보았다. 씨감자 심은지 98일 만이다. 오이도 첫 수확이다. 밭에서 걷어온 왜콩을 깐다. 여름이 좋긴 좋다. 봄철 내내 땅 파고 거름 부어 가꾼 결실이 눈앞에 있다.
햇감자 맛보기 이웃 팔봉면에서 감자축제한다는 현수막이 걸렸다. 우리집 감자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하지때 감자캐러 오겠다는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어 더 그랬다. 오늘 맛뵈기로 한번 캐보았다. 감자줄기를 걷어올리자 땅 밑에서 얼핏 뽀얀 속살을 보인다. 호미는 제쳐두고 손으로 흙을 살짝 헤치자 올망졸망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