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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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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단오, 오늘 대추나무 시집보내다 오늘이 단오다. 버갯속영감의 말씀이 새삼 생각난다. 우리집이 내려다보이는 버갯속영감님의 할머니 효행비 옆에 걸터앉아 나누었던 이야기다. 삼라만상 양기가 가장 충만할 때가 단오라며 대추나무 시집 보내는 풍습을 소개했다. 대추나무가 우리집에 온 건 5년 전이다. 버갯속 영감님..
대추 반가운 소식 하나. 대추 풍년 예감. 대추나무를 버갯속 영감님 댁에서 우리집으로 옮겨심은 지 여섯해 만이다. 다 자란 나무라 장비로 파서 큰 가지는 쳐가며 심었는데 그동안 몸살이 심했다. 대추꽃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다. 지금 한창 연달아 꽃이 피면서 줄줄이 대추가 맺히기 시작한다. 대추가 ..
할멈의 염원 집에서 내려다보니 버갯속 영감님이 가시네요. 휠체어에 버갯속 영감님이 앉았습니다. 노인 장기요양보호사가 밀고 갑니다. 오늘도 바람 쐬러 나오셨을 겁니다. 앵글을 당겨 급히 한 장 담았습니다. 유유히 들판을 가로 질러 가십니다. 사십여년 전 이장 시절에 간척한 간사지 논 입니다. '잘 살아보세..
추분 오늘이 추분. 물안개를 걷어내며 아침 해가 솟았습니다. 팔봉산 능선이 든든합니다. 그러나 황금 들판은 보이질 않군요. 어제 도내나루터의 일몰입니다. 쌍섬이 노는 사이에서 거룻배가 심심합니다. 충청도 가로림만의 저녁 한 땝니다. 양양 앞 바다의 일출입니다. 얼마전 동해안을 다녀왔습니다.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