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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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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박 농사 그런데, 박 모종을 심을 때면 왠지 긴장이 된다. 해를 거르지 않고 박을 심는 까닭은 처마밑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한여름의 운치 때문이다. 귀촌한 초장에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주렁주렁 열렸던 박이, 어느해 부터인가 슬금슬금 부실해지더니 급기야 최근 몇 해는 박 농사랄 것도 ..
봄은 온다...갈대는 바람에 시달려도 대문간의 홍매도 피었다. 뒤안의 동백이 기다렸다는 듯이 따라 피었다. 불어라 봄바람. 시눗대가 으악새 소리를 낸다. 여기 흔들리고 부대끼고 시달리는 시눗대가 있기에 저만치 봄이 오는 줄 안다. - - - - - 그렇게나 바람 불어삿더니 촉촉히 비가 내린다. 처마의 홈통으로 밤새 잠결에도 ..
귀촌일기- 입춘설인가...눈이 내리네 눈이 내리네. 처마에 메주는 익고 봄은 문지방을 넘어섰는데 오늘 눈이 내리네. 胡地無花草 春來不似春
귀촌일기- 메주(3),메주가 예쁘면 간장 된장도 맛있나? 처마 밑이다. 메주가 거쳐야하는 길목. 달포 가까이 머물 것이다. 메주가 예쁘면 간장 된장도 맛있나? 그럴 것 같기도 하고... 아닐 것 같기도 하고.
귀촌일기- 박꽃은 아니피고 호박꽃만 처마 아래 꽃 소식 없는 박. 호박 밭에는 호박꽃만. 호박꽃이 피니 호박이 연다.
귀촌일기- 박, 하얀 박꽃은 언제? 세월따라 박도 자란다. 현관 계단 옆이다. 5월11일 심은 박 모종이 벌써 처마에 닿았다. 하얀 박꽃은 언제?
귀촌일기- 한여름 밤의 꿈, 박 모종 심다 오뉴월 염천 태양아래 보기에 시원하기야 박 만한 게 또 있을꼬. 재작년과 작년 이태는 우리집에 박이 없었다. 우리집 박 모종은 우리 마을에 알려져 내가 기른 모종을 나누어주기도 한적이 있다. 이른 봄에 '대박'이라 쓰인 박 씨앗 한봉지를 구했더니 박씨 열개가 들어있었다. 포트에서 ..
귀촌일기- 구아바의 피난, 겨울로 가는 길(4) 현관이 갑자기 꽉찬다. 구아바 화분 다섯 개가 들어왔기때문이다. 서리가 내리기 전에 겨우 처마밑까지 옮겼으나 한파, 폭설 소리가 나자 부랴부랴 현관 안으로 들여왔다. 겨울이 되면 온갖 것이 여기 몰려와 진을 친다. 작지않은 현관이 좁디좁아진다. 올해도 발 디딜 틈이 없다. 비비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