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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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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몰라요...그러나 예쁜 꽃 집사람이 동네 마실 나갔다가 얻어온 강낭콩 씨앗이다. 이름은 모르겠다며 특히나 꽃이 예쁘단다. '우리집 앞마당의 거실 창가쪽 처마밑에 심어 기둥을 타고 올라가면 좋을거'라며 심을 장소까지 꼭 찍어 받아온 콩이다. 이렇게 새까만 강낭콩은 처음 본다. 당장 싹 틔우기 모종 작업을 ..
숙원사업...비닐하우스 지붕씌우기 일도 일 같지 않은 일이 있다. 그러나 하찮은 일이면서 스스로 할 수 없으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우리집 찢어진 비닐 하우스 비닐 덧씌우기 작업이 그렇다. 길이 10 미터 남짓에 폭 5 미터 크기의 우리집 비닐 하우스. 아주 소형이다. 내가 할 수 있다면야 이까짓 하루 아침에 해장꺼리도 안..
귀촌일기- 농사는 이 맛이야! 이젠 싹이 텄으려나... 하두 궁금해서 비닐 멀칭을 살짝 걷어보니 새싹들이...역시. 며칠 전에 뿌렸던 모듬 쌈채소다. 이것들이 자라서 여름철 내내 식탁을 풍성하게 할 게다.
귀촌일기- 결혼 46주년 세월이 세월을 말한다. 처음 그려본 집사람의 얼굴. 캔버스에 유화로 옮겨볼 요량으로 스케치해보았다.
귀촌일기- 다시 찾아간 북 까페에서... 일 년 전 작년 오늘, 1월 3일은 분당 차병원에 입원한 날이다. 2년에 한번 건강공단의 정기검진에서 이상 증세가 발견되어 정밀검사를 받기위해서였다. 입원은 길게 이어져 끝내 48일간 병원 신세를 졌다. 입원 중에 독서나 해볼 요량으로 도서관에서 '열국지' 세 권을 대출받아 가지고 갔..
귀촌일기- 귀촌 24시, 밤낮에 눈코 뜰 새 없다 취재하러 서울에서 먼길을 오신 분들께 미안할 따름이었다. 애당초 약속했던 월요일의 날짜를 변경하자니 일요일밖에 시간이 안났다. S 잡지에서 '할머니의 부엌수업'이라는 기획 연재 공간이 있는데, '할머니 자격'으로 집사람의 취재를 온 것이었다. 당연히 나도 '할아버지 자격'으로 ..
귀촌일기- 토란대 말리기, 2차 작업하는 날 토란대를 평석에다 베다 논지 엿새째다. 느티나무 반그늘 아래서 꾸들꾸들 마르기 시작한다. 토란대 껍질 벗기기에 지금이 딱 좋다. 너무 비실비실할 정도로 말리면 벗기기기가 더 어렵다. 해마다 해온 토란대 갈무리인데 오늘 새로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토란대 줄기의 껍질을 벗길 ..
귀촌일기- 산새, 미꾸라지와 숨바꼭질을 한다 어제 오후 서울에 갔다 새벽같이 내려왔다. 두 녀석을 기르고 부터 장기간 출타는 어렵게 되었다. 오늘도 싸움을 먼저 거는 쪽은 힘이 턱도 없는 빽빼기 놈이다. 들어서며 대문 입구의 무화과를 보니 하루밤새 산새들이 이미 난리를 쳤다. 잘 익은 것부터 철저하게 먹어치우는 중이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