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집사람

(21)
귀촌의 하루- 해는 길고, 할 일은 많다 해는 한껏 북으로 밀려 올라왔다. 동쪽이라지만 북쪽에서 해가 뜨고 서쪽이지만 북쪽으로 해가 진다. 하지를 갓지난 지금이야말로 하루해가 길기만 하다. 드디어 장마전선이 나타나 제주도 근처에서 오르락 내리락 한다는데 언제 어떻게 갑자기 들이닥칠 지 알 수 없다. 가뭄 가뭄 하다..
인삼랜드에서 랑데뷰 1박 2일에 멀리 남도 진주를 후딱 다녀왔다. 급한 볼일이라 나는 태안에서 승용차로 출발하였고 집사람은 서울에 있었기에 반포터미널에서 고속버스로 진주를 내려가기로 했다. 서산,공주,유성,대전을 지나 대전-통영 고속도로의 인삼랜드 휴게소를 우연히 들렀다. 대문짝같은 현..
따라서 장에 가다 온갖 풍물과 형색이 어우러진 요란 뻑쩍한 시골장터를 생각한다. 난전이 벌어지고 여기저기 흥정소리가 난장판 쯤이라야 우리의 멋이요 제맛이다. 민초들의 삶이 살아숨쉬는 현장, 명절 대목 장바닥은 추억의 상징. 명절 장보러 나서는 집사람을 따라가 본 태안 조석시장이다. 한..
마음의 고향 시골에 찾아오시는 분들이 꽤 있다. 서울에서 차를 달려 두어 시간이면 말이 그렇지 먼 길이다. 계절의 정취와 때론 시골의 맛에 감동한다. 며칠 전에 외국에 거주하는 집사람 친구 몇 분이 삼년 만에 다녀갔다. 오랜 만의 귀국길에 시간을 쪼개 다시 찾아주었다. 어느듯 집사람 친구도 내 친구다. 그렇..
서일몰동월출 2010 1.29 해질녁 어송 나들이 길에. 안 마당에서 가다 차를 세우고 석양을... 그 반대편에는 팔봉산 위로 섣달 보름달이... 오늘따라 겨드랑이에 해와 달을 끼고서... 수연네 식당 마당에서. 팔봉 산자락이 흘러흘러 아래로 보름달은 위로 위로 둥실둥실 휘영청. 실은 오늘이 집사람 탄신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