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진달래

(29)
귀촌일기- 영변의 약산 진달래... 영변의 약산 진달래가 그렇게나 고울가. 수더분해서 아름답기는 도내리 오솔길. 진달래 꽃길. 오늘도 걸었다. 뒷짐 지고 걸었다. 바람 불어 좋은 날.
귀촌일기- 첫 외출...팔봉산 둘레길을 그동안 앞뜰, 솔밭 오솔길 걸으며 다리에 힘 올린 거 시험도 할 겸 퇴원 후 첫 외출이다. 운전면허 처음 딴 것처럼... 운전대를 잡고서 팔봉산에 가서 둘레길을 걸었다. 석달 만에 걷는 둘레길. 양길리 터줏대감 '팔봉산 카크 다글러스'도 만나고... 팔봉산은 이제 막 진달래가 피기 시작하..
귀촌일기- 단비로 온 첫 봄비 울타리 개나리가 활짝 피었다. 그 사이사이에 진달래도 피었다. 사이좋게 피었다. 비가 온다 하루종일 온다. 첫 봄비다. 새싹이 막 돋아나는 구아바 화분을 내다놓았다. 봄비 내리는 마당에.
귀촌일기- 송화가루 날릴 때...마지막 굴을 드세요 -바지락 조개가 가장 맛있을 때는 진달래 꽃이 만발할 때다. -송화가루가 날릴 때 굴이 제일 맛있다. 이 말을 갯가 여기 와서 처음 들었을 땐 무슨 말인지 알쏭달쏭 했는데 갈수록 그 말이 신통하게도 들어맞다. 올봄 이게 마지막으로 찍은 굴이라며 이웃집에서 가져왔다. 어제 안면도에 ..
귀촌일기- 비 온 다음날 이야기 "찌끔 오더 말었슈." "비가 오긴 온기유?" "그래두 마늘밭엔 도움이 되깄쮸." 동네사람들의 해석과 평가는 구구각각이다. 남쪽 전라도에 비가 온다 하면 북쪽 변방인 이곳 충청도에는 체면치레 하듯 쬐끔 내리고, 중부 경인 지방에 비가 온다하면 충청도 여기엔 슬며시 맛만 보이는 경..
귀촌일기- 개나리 진달래 개나리 울타리 사이에 드문드문 진달래가 피기 시작하였다. 꽃도 단짝 궁합이 있다. 해마다 진달래 개나리를 볼 때 마다 그런 생각이 든다.
귀촌일기- 진달래는 핀다 바람만 안불었다면 따뜻한 날씨였다. 송림 사이로 해가 진다. 아침 햇살을 받아 뽁뽁이를 걷어낸 창으로 보이는 홍매가 하도 붉어 마당에 내려가보았다. 발밑에는 굵은 서릿발이 이제 막 자라나는 애쑥 머리 위에 밤새 내려앉았다. 반짝 추위라더니 꽃샘이 턱없이 오래간다. 아랫밭 돌아..
귀촌일기- 우수...백화산에서 바둑을 읍내 출입에서 돌아오는 길에 차창에 비켜드는 햇살이 너무 고와서 차를 돌려 백화산에 올랐다. 봄 찾으러 갔다가 꼭대기서 얼 뻔 했다. 날 선 칼바람은 아직 겨울. 태을암으로 내려오는 양지바른 언덕배기. 太乙洞天 一笑溪 연못에. 물 소리. 우수. 수담일랑 벗이 찾아오는 진달래 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