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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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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개나리는 늙지 않는다 개나리도 고목이 된다. 심은 지 18년째다. 지난 몇 년 내내 잔가지가 늘어져 세월 티를 내더니 올 따라 왠지 달라졌다. 개나리도 회춘을 하는가? 매화와 개나리, 진달래와 개나리, 개나리에 동백꽃, 홍매와 개나리... 어울려 피었다. 우리집은 온통 개나리다. 담장으로 개나리를 심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올해 4월 작년 4.15. 끔찍했다. 진달래 피고 봄동 배추꽃이 피기를... 기다렸다. 1년. 올 4. 7은 어떻게 될까.
봄비 내리는 앞마당 잠시 다녀온 읍내. 봄비는 가는 길목 무내 교차로에도 읍내 중앙통 거리도 내렸다.
'천리포 수목원'에서 보내온 씨앗
귀촌일기- 도내나루의 봄(2) 며칠 전 '조개밭은 언제 여느냐'고 어촌계장에게 물어보았다. '진달래가 필 때 바지락이 맛있다'는 말은 여기 와서 처음 듣고 아는 상식이다. 도내나루 앞 개펄 중앙에 조개밭이 있다. 어촌계원에게 이맘 때면 며칠 개방해서 살이 통통하게 오른 바지락을 맛보게 하는데 진달래가 지도록 ..
귀촌일기- 쑥의 계절 어제 내릴듯 말듯 슬그머니 내린 봄비에 하룻밤새 쑥이 쑥쑥 자랐다. 앞마당 양지녘에도 축대아래 둔덕에도 온통 쑥이다. 봄 하면 역시 쑥이다. 누군 봄의 전령사라 했고, 누구는 봄나물의 대명사라 불렀다. 내가 자란 경상도에서 도다리 쑥국이 깔깔한 봄철 입맛을 잡아주었다면 지금 내..
귀촌일기- 달맞이꽃의 추억 진주라 천리길, 고향산천 내가 어릴 때 기억으론 달마지꽃은 남아있지 않다. 요즈음 눈 씻고 보아도 보이지않는 할미꽃이 그 땐 그렇게 흔했고, 있다면 오로지 개나리와 진달래 뿐이다. 부산 해운대서 꼬불꼬불 기장으로 넘어가는 고개가 달맞이고개다. 갈 때마다 말로만 들어온 달맞이..
귀촌일기- 바지락 조개는 국물 맛을 남긴다(1) 화려한 트롯 음악에 뒤따라 나오는 어촌계장의 목소리... 고물단지 스피커인데다 풍향에 따라 잘 들렸다 안 들렸다 한다. 나는 맨손어업 면허는 소지하고 있지만 어촌계원은 아니므로 일쑤 '오늘 또 무슨 작업이 있나보다' 하는 정도로 지나간다. 올 들어 처음 어촌계 바지락 조개밭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