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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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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란, 이 맛이야! 첫 열무김치 뽑고,다듬고,씻어... 여기까지가 내 소관이다. 인계를 해주면, 비로소 열무김치가 된다.
귀촌일기- 고구마밭의 새참,열무국수 감자를 캐낸 자리에 고구마순을 놓았다. 장맛비가 다시 온다기에 서둘렀다. 비가 내리면 다시 흙이 딱딱해진다. 무엇보다도 심어놓은 고구마 순이 비를 맞고나면 생기를 얻기 때문이다. 등줄기에 흐른 땀이 소매끝으로 타고 내린다. 뙤약볕 오뉴월의 밭일은 땀범벅이다. 오후 세시. 오늘 ..
귀촌일기- 손가락 사이의 비밀, 열무김치의 감칠맛 새참의 계절이 돌아왔다. 해가 길어지고 할 일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오늘 새참은 짬뽕라면. 오랜만의 새참인데다 반 개라 양이 적어 입에 달라붙는다. 게다가 열무김치가 감칠맛이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하나 다 끓일 걸 그랬나. 어제 서울 가며 만들어두고 간 열무김치. 채마밭에서 열..
귀촌일기- 열무김치 담글 때, 달팽이가 웃는다 오늘 열무김치를 담그기로 했다. 여름은 역시 열무김치다. 더위에 깔깔한 입맛을 잡아준다. 하우스 옆 열무밭은 울울창창 잡초로 둘러쌓여있다. 멀리서 보면 잡초밭이나 다름없다. 이번 장맛비로 잡초가 며칠 사이에 갑자기 웃자랐다. 열무를 일단 뽑아낸 다음 밭갈이를 해 얼가리 배추, ..
장마통의 일상 계속되는 장마다. 억수로 퍼부어 혼을 빼거나 기약없이 지리한 장마에 비하면 건너뛰어 하늘이 개는 징검다리 날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간밤에도 비가 내렸다. 지붕에서 홈통을 타고 내려오는 물소리가 잠결에 요란했다. 날이 밝아 창밖을 보니 백화산 허리에서 이화산 중턱으로 두꺼운 구름이 무..
방 빼기의 재미 오늘 비가 내린다. 텃밭에는 단비다. 지난 며칠동안 텃밭도 방 빼기에 바빴다. 소만을 지나니 채소들이 웃자라고 꽃대가 올라와 정리를 할 때가 되었다. 연달아 같은 작물은 피해야하므로 장소를 비켜주어야한다. 물려주고물려받는 사랑과 우정이 넘치는 회전문 재배가 시작되었다. 따가운 햇살이라 ..
귀촌 밥상 돈나물 물김치,열무김치 그리고 툭발이 강된장이다. 며칠 전에 담근 돈나물 물김치와 열무김치는 익었다. 옳지. 비빕밥이다. 돈나물 물김치에 된장을 끼얹은 비빔밥. 누가 뭐래도 그때 그 맛이 바로 이 맛이다. 점심밥상에 땀이 가신다. 그런데 오늘은 보리밥이 아니어서 아쉽다.
돈나물 물김치,열무김치 바야흐로 여름으로 넘어가는 절기다. 여기저기 하루가 다르게 푸성귀들이 쑥쑥 자란다. 얼갈이들로 노지 채마밭이 풍성해진다. 얼갈이시금치,상치,배추,열무. 대추나무 밑에는 해마다 돈냉이가 저절로 나서 자란다. 더 늦기 전에 돈나물 물김치를 담갔다. 풋풋 새콤한 그 맛이 벌써 입에 감돈다. 모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