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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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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견인가, 명견의 본능인가 진돌이가 우리집에 온지 보름이 되었다. 진돗개 진돌이는 묶어놓고 기른다. 스피츠 빽빼기는 풀어놓고 기른다. 빽빼기는 내가 가는 곳마다 따라온다. 늘 내 주위를 맴돈다. 두 녀석은 하루에 두세 번 서로 조우한다. 세살박이 빽빼기가 백일잡이 진돌이한테 밀리는 형국이다. 그러나 시비..
귀촌일기- 진돗개, 진돌이 오다(2) 세살박이 빼꼼이와 석달짜리 진돌이의 대결은 수시로 벌어진다. 빼꼼이 왈왈왈: 굴러온 녀석이 버릇없이 내 자리를... 왈. 진돌이 왈왈왈: 매인 몸만 아니면... 2단 옆차기 내 실력을... 왈왈. 복숭아 나무 아래 집으로 이주.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이 따로없네. ..
귀촌일기- 명당은 내차지 보아하니 오는 사람 없고, 같이 놀아줄 사람도 없고, 이 좋은 봄날. 혼자 명당 순례나 하리다. 사진이나 좀 찍어줘요.
귀촌일기- 쉬며 졸며 그런 계절이 되었다. 땀이 난다. 쉴 땐, 점심 먹고. 가끔 인터넷 바둑을 둔다. 세 판 정도지만 어떨 땐 첫 판에 그만 둔다. 허 허, 웃으며... 대한민국의 장래가 인터넷에 있다. 매너가 이 녀석보다 못해서야.
날씨 타령 오늘따라 더디 날이 샌다싶어 잠자리에서 미적대다 일어나 앞창의 커튼을 걷으니 마당에는 제법 눈이 쌓였고 눈갈기가 가당챦아 새벽녘에 기왓장 사이에서 천정으로 마른 흙 떨어지는 소리가 역시 모다 이유가 있었다. 함박눈 잇달아 포슬눈이 번갈아 내린다. 금새 진눈깨비로 ..
빛의 소리 한껏 낮아진 해가 서쪽으로 기어간다. 눈 덮힌 산하. 긴 그림자. 이 녀석은 무엇이 그리 궁금할가.
느티나무와 평석 느티나무에서 매미소리가 요란하다. 한나절 뙤약볕을 피해 평석에 앉아 고추 뿔따기를 한다. 우럭 말리는 망도 느티나무가 제격이다. 한줄기 마파람에 우럭 비린내가 코끝에 지나간다. 우리집의 랜드마크로 오늘 진가를 제대로 알겠다. 다음은 내 차지.
궁금증 안을 열심히 들여다본다. 무엇이 그렇게 궁금할가. 창밖의 녀석. 해는 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