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 (35) 썸네일형 리스트형 덥다 삼복이다. 오락가락 장마가 물러나자 태양이 머리 위에서 작렬한다. 동쪽 처마 끝에 비치는 햇살에서 오늘 하루가 짐작된다. 찜통더위다. 인삼포 지나 논길을 따라 걷는다. 아침이슬에 가랑이가 젖어도 새벽 산보는 삽상하다. 아침나절이 바쁘다. 열시까지 댓시간 동안 걷어내고 뽑아내고 정리한다. .. 더덕 꽃 하마트면 이 꽃을 놓칠뻔 했다. 오이 밭을 정리하다가 옆에 이리저리 줄기를 뻗고있는 더덕 군락 사이에 보일듯 말듯 눈에 띄었다. 덩쿨이야 애당초부터 무성했지만 끝내 이처럼 꽃이 피는 줄은 몰랐다. 아른한 연보라빛 색깔에다 아래로 숙인 꽃머리가 초롱을 닮았다. 더덕꽃은 처음이다. 더덕이란 .. 삼복 일기 삼복에 두어 달 만에 두 녀석이 나타났다. 여섯살과 세살이라 다들 말귀는 알아 들어서 이젠 같이 노는 재미가 있다. 빽빼기가 처음에는 유세부리며 정신없이 짖어대더니 이내 친해졌다. 어린이 교실을 하루 빼먹고 온 터라 보충수업이라 생각하며 내나름의 이런저런 준비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가..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