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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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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오디의 임자는 누구인가? 오디가 익어간다. 토실토실 힘차게 살이 오른 오디. 어른 애 할 것 없이 그냥 지나가지 못한다. 발길을 멈추고 까치발로 가지를 당겨서 조심스레 오디를 딴다. 진보랏색 오디 물이 온통 입가에 번진다. 오디가 익어가는 계절에 펼쳐지는 뽕밭의 서정이다. 가지가 휘늘어져버린 뽕나무. 이..
뽕잎,뽕잎 장아찌 태안은 어딜 가나 쭉쭉 뻗은 소나무가 탐스럽다. 안면송으로 대표되는 이곳 충청도 소나무는 절로 나서 절로 잘 자란다. 우리집 돌 축대에도 저절로 날아든 솔씨가 그 틈새에 뿌리를 내리기를 여러 해, 낙락장송이 따로 없으려나 일곱 그루가 잘 자라고 있다. 소나무와 난형난제 뽕나무도..
4월의 마지막 아침해와 저녁해 오늘 내가 발견한 건 오디. 갓태어난 어리디어린 오디. 4월의 마지막 해는, 솔밭에서 떠 굴참나무 사이로 졌다.
귀촌일기- 귀촌 10년, 나무들 잘라내다 애지중지 열심히 심었던 나무들 이젠 파내고 잘라낸다. 10년이면 나무도 잘라내야 한다. 감나무,대추나무,복숭아,사과,배나무,석류나무,모과나무,매실나무, 울타리의 개나리,뽕나무,이팝나무. 마음 먹고 시작한 나무 가지치기에 꼬빡 나흘이 걸렸다. 톱 들고 나무 자르는 일 강심장 아니..
귀촌일기- 지난 가을의 흔적...공존과 독존 박과 호박.
귀촌일기- 오디의 계절이 지나간 자리 한바탕 치른 홍역이다. 우리집 서쪽 뽕나무.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 없다. 다른 뽕나무에 비해 오디가 크기 때문에 확 눈에 띈다. 오디 따느라 밭둑을 뚫고 내려와 뻗어가는 호박 줄기를 밟아놓았다. 인근에 펜션이 많이 생겼다. 그만큼 외지인 발걸음이 늘어난 것이다. 아직도 오디는 떨어..
귀촌일기- 뿌러진 오디 뽕나무, 누가 이런 짓을... 주렁주렁 오디가 한창 탐스럽게 익어가는 시절이다. 아침나절에 큰 가지가 통째로 뿌러져 있다. 우리집 서쪽 길 가의 뽕나무다. 유난히 오디가 굵은 나무다. 누가 이런 짓을 할가. 몇개 오디때문에 앞으로 수백개가 익어갈 오디 가지를 이렇게 뿌러뜨려놓아서야...
귀촌일기- 오디, 오디 딸 사람 누구 없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