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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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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촡일기- 뽕잎을 딴다, 벌써 오디의 계절 여름으로 가는 길목이다. 뽕잎. 연두빛 푸른색이 태양 아래 눈부시다. 오늘 뽕잎을 딴다. 오디가 영근다. 벌써 오디가.
귀촌일기- 비는 먼곳에... 가뭄에 농심은 탄다 며칠 전부터 잔뜩 소문이 난 비소식이었다. 오늘 아침부터 햇살과 구름이 엉키길 되풀이 하더니 오후 들어 드디어 멀리 산등성이에 검은 비구름이 내려앉았다. 매실나무에 물 주던 손을 멈추고 마음이 급했다. 아랫밭에 누렇게 익은 완두콩을 먼저 걷어올렸다. 서쪽 밭 기슭에 뽕나무에..
오디가 익어간다, 유월이다 하우스 앞에 뽕나무에 오디가 익어간다. 늘어지는 가지를 해마다 쳐주어도 굳세게 새 가지를 솟아낸다. 오디가 익으면 여름이다. 몇해 째 담그지못한 오디주. 올핸 담가볼 가.
귀촌일기- (31) 버갯속영감 버갯속 (31회분) 쾅! 쾅!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조금 전에 서울서 내려와 집사람과 나는 저녁 준비를 하고 있었다. 분명 버갯속 영감이었다. “어, 버갯속 영감님?” 현관문을 열자 낙조가 내린 솔밭이 시야를 메웠다. 뉘엿뉘엿 넘어가는 해를 등진 채 서있는 사람은 ..
귀촌일기- (24) 잡초 잡초 (24회) 오늘은 그야말로 화창했다. 워낙 지루한 장마였다. 비 한 방울 없는 마른장마는 관두더라도 올 장마는 비가 유달리 잦았다. 유월부터 달포가량 주중과 주말에 정해진 규칙처럼 비가 내려 갠 날이 없었다. 해가 쨍쨍 내리 쬐도 될 가 말 가 할 때 하늘 때문에 가을걷이 걱정이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