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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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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달맞이꽃 피는 들녘 철 지난 장마가 길다. 장마라해서 줄창 비가 내리지도 않았다. 앞산머리에 걸린 비구름이 이리로 오면 비가 되고 저리로 흩어지면 햇살이 든다. 장마는 언젠가 걷힌다. 바람아 불어라. 달맞이꽃이 핀다. 백로가 난다.
귀촌일기- 왜가리와 산책하다 귀촌 16년에 왜가리와 앞뜰 소롯길 산책은 처음 있는 일.
귀촌일기- 백로는 날고... 동으로 팔봉산 능선, 남으로 백화산. 도내수로가 있는 앞뜰. 모내기가 엊그제 같은데 푸른 빛이 완연하다. 엊저녁에도 개구리 합창이 요란했다. 논길을 걸었다. 백로가 한가롭다. 백로가 난다.
귀촌일기- 오솔길에서 만난 사자와 백로 도내리 오솔길에는 가는 5월을 아쉬워하는 듯 꽃 향기가 이어진다. 얼마 전까지 등꽃이더니 아카시아가 한창이다. 솔밭길 오르막 둔덕에 찔레꽃이 마치 사자 얼굴이다 모내기가 끝난 논에 백로 부부가 한가롭다.
귀촌일기- 트랙터 꽁무니에 백로 줄줄이 백로들이. 겁이 많은 백로가 쓰레질하는 트랙터 꽁무니를 왜 바짝 따라다닐까? 먹을 게 나오기 때문이다. 이맘 때만 볼 수 있는 우리 농촌의 서정. 이런 광경을 볼 때마다 인간과 자연은 하나라는 걸 새삼 생각하게 한다.
귀촌일기- 백로 까만 밤을 지나야 하얀 이슬이 되는가. 처마끝에 백로. 창밖이 밝아오길 기다려. 가로등 불빛을 받으며 아침 산봇길을 나선다. 그믐달이 동편 하늘에.
귀촌일기- 태안반도의 태풍 전야...희비쌍곡선 태풍 솔릭의 눈은 느릿느릿 지금 제주도에. 빨리 태풍이 올라오기를 학수고대하는 녀석들이 있다. 수로가 말라 바닥을 드러내자 물이 있는 수문 근처로 몰려 내려온 물고기들. 베스,붕어,잉어,가물치,민물장어들이 뒤엉켜있다. 수온이 오른데다 산소가 부족한 고기들이 힘겨워 한다. 그..
귀촌일기- 백로, 도내수로에 돌아오다 거의 두 달동안 비 한방울 내리지 않았다. 도내수로 저수지가 결국 바닥을 드러냈다. 눈대중으로 짐작컨대 저수율 5%다. 백로가 돌아왔다. 황량한 저수지가 그나마 생기가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