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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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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배나무 배봉지 작업...완료 지난해 쓰고 남은 배 봉지 50여 장으론 턱없이 모자라 300장을 인터넷으로 급히 주문했었다. 어린 배를 솎아내면서 한편으로 봉지를 씌우는 작업을 오늘로 완료했다. 사다리 고소 작업이라 다리가 후들거리며 힘들었다. 대충 헤아려보니 150 개 씌운 셈이다. 이 숫자대로 여름 내내 배가 자라준다면 올 가을 배 농사는 대 풍년 예감이다. 바야흐로 하지. 삼복이 코 앞이다. 모든 농사가 그렇듯 수확의 기대감에 힘든 작업을 하는 것. 우리집 배나무는 모두 일 곱 그루. 늙었다. 고목에 가까운 노병이다. 귀촌 초기에 인근 어느 과수원에서 파내 버린다기에 되레 고목이라는 데 애착이 가서 애써 캐다가 심었던 것이다. 이 녀석들이 정성을 알아주는듯 봄이면 하얗게 배꽃을 피워내고 가을이면 노랗게 잘 익은 배를 심심찮게 만..
누가 하나? 매실 따고, 배 봉지 씌우고 유난히도 올 따라 촘촘히 달린 배나무 적과도 해야 하고... 봉지도 작업도 잇따라 해줘야 한다. 매실도 따야 한다. 마늘도 캘 때가 지났다. 마늘 밭은 흙이 마를 대로 말라 단단하게 굳어서 캐기가 힘들다. 지나가는 국지성 호우라도 한바탕 뿌려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날은 갈수록 더워지고...비는 아니 오고...
짐승에 대하여 인간도 동물이다. 인간을 제외한 네 발에 발톱이 있고 털을 지닌 포유류 야생동물을 짐승이라 부른다. 짐승이란 말은 어디서 나왔을까? 살아있는 모든 것을 뜻하는 衆生에서 비롯되었다는 학설. 산짐승, 들짐승, 날짐승을 우리는 禽獸라고 한다. 배나무 근처가 어수선하다. 배 봉지가 널브러지고 잘 익어가는 배를 파먹다 말았다. 심술이 이만저만 고약한 게 아니다... 한편으로, 금수만도 못한 인간을 생각하면... 날짐승 몇 마리 날아와 쬐끔 해코지 했기로서니... ...
배 봉지 씌우기, 예쁜 배를 따려면...
햇살이 좋아서...배 농사 전망 추워서 웅크렸던 어제완 달리 하룻만에 봄날씨다. 이런날 할 일 하나를 찾았다. 대문간 환경 정비겸 배나무 전정. 위로 웃자란 도장지 큰 가지를 두어 개 쳐냈다. 거실에서 내다볼 때마다 멀충하게 위로 솟구친게 내내 보기에 그슬렸는데 단정해졌다. 군데군데 집 둘레에 배나무가 여섯 그루 있다. 해마다 봄철 한 때 배꽃만 감상하고 말았다. 배 농사 축엔 못낄지라도 올핸 배를 제대로 따먹어볼 셈이다. 그럴려면 초봄 이맘 때 가지치기부터 시작이다.
귀촌일기- 5월이다 창공에는 제비가 날고, 물고기가 뛰어오른다. 배꽃 사과꽃이 풍성했던 4월이었다면 5월은 넉넉하게 열매 맺는 달.
귀촌일기- 석류와 배나무 적과 오늘 보니 석류 꽃봉오리가 처음 나왔다. 석류꽃은 한꺼번 피는 게 아니라 서서히 핀다. 너무 많이 열리는 바로 옆 무화과나 모과와 달리 댓 그루 있는 석류나무는 어느 하나도 지금까지 제값을 못했다. 가을이 되면 꺾일 정도로 휘어진 가지에 쩍벌어진 석류가 허연 잇빨을 드러내고서 ..
귀촌일기- 농사, 보이는 게 일이다 배꽃봉오리. 요즘 농촌 일이란 두서가 없다. 보이는 게 일이다. 트랙터 밭갈이를 대비하여 거추장스럽게 뻗어나간 매실나무 가지를 톱으로 미리 잘랐다. 사과나무 전정은 어제 끝냈고 배나무는 오늘 마무리. 서쪽의 토마토 밭도 정리. 동쪽 밭은 우리 땅인데 일부 농로가 되어 농기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