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귀촌일기- 석류와 배나무 적과





오늘 보니 석류 꽃봉오리가 처음 나왔다.

석류꽃은 한꺼번 피는 게 아니라 서서히 핀다.

너무 많이 열리는 바로 옆 무화과나 모과와 달리

댓 그루 있는 석류나무는 어느 하나도

지금까지 제값을 못했다.


가을이 되면 꺾일 정도로 휘어진 가지에

쩍벌어진 석류가 허연 잇빨을 드러내고서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다른 집들의 석류를  볼 때마다

조신하기 짝이 없는 우리집 석류나무와

비교되곤 했다.


빨간 석류꽃을 보며

발랄하게 벌어질 우리집 석류에 올해 다시

기대를 모아본다.









너무 많이 열려 솎아내야 하는 건

배나무도 있다.


9할을 솎는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같은 마당 안에서

많이 열려 일거리를 만들어 주는 놈이 있는 가 하면

너무 안열려 이제나 저제나 하며

애태우게 만드는 녀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