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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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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 쉬는 날 비가 내린다. 소리없이 내린다. 하루종일 내려도 밭고랑에 빗물이 흐르지 않으니 강수량이랄 것도 없다. 내리는 족족 땅에 스며들었다. 짬짬이 오는 비는 밭농사엔 좋다. 어제 모종을 심느라 날을 도와 바쁜걸음을 쳤던 보람이 있었다.
콩나물 기르기(3) '우리집 표' 콩나물이 최고! 콩나물 머리가 파랗다. 햇빛을 봐서 그런게 아니라 원래 파란콩(청태)이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마트에서 콩나물 봉지 집어드는 일은 이제 완전히 빠졌다. 빠진 건 이 뿐이 아니다. 국,나물,나물,국,국,나물... 요 며칠새 내가 콩나물에 푹 빠졌다. '우리집 표' 콩나물이 최고!를 연발했더니 ..
귀촌일기- 감자농사에 퇴비장 열다 오늘 처음으로 거름자리 퇴비장을 열었다. 감자를 심을 준비작업이다. 나에게 감자 심는 일이 올 농사의 개막전에 해당한다. 엊그제 옆집 박 회장에게 밭갈이를 부탁해두었으므로 그 양반 시간 나는대로 곧 트랙터가 들이닥칠 것이다. 밭갈이 전에 거름을 펴두어야 한다. 작년에는 네 이..
매실, 가을비에 거름주기 요즈음 일기예보는 정확하다. 5미리 쯤 내린다더니 오전 서너시간에 때론 창대비가 8미리가 내렸다.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가로등 옆에 나란히 둥근달이 떠길래 비는 무슨 비 했는데 닷새전 부터 비온다는 예보는 신통하게 들어맞았다. 요사이 밭일로는 매실나무 거름주기다. 나무 주변의 시든 잡초를..
장마의 후유증 고구마를 다 심었다. 충청도 여기 말로 '고구마 순을 다 놓았다'. 남도를 강타한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한다니 또 마음이 급했다. 이른 새벽이 그나마 나았다. 한낮이 되자 습기 찬 지열에 코앞에 차 숨을 헐떡이면서 어쨌던 마쳤다. 보름 전에 모두 했어야 했던 일 들이다. 후배들이 서울서 내려와 감자..
니 한잔 할래 오뉴월 무더위. 막걸리 통은 발 아래 쌓이고 뚜껑은 위에 가지런하다. -니도 한잔 묵을래.
감자밭 복토 3월 6일에 감자를 심었다. 4월 6일. 꼭 한달 뒤 감자 첫 싹이 올라왔다. 멀칭 비닐을 뚫을 기세다. 봄 추위에 얼어버려 소식감감인 곳도 더러있다. 그래서 돋아나는 순이 더 반갑다. 매일 아침 첫 일과가 감자 순을 터 주고 복토하는 일이다. 네 이랑이지만 꽤 시간이 걸린다. 3주 쯤 지났으니 이제 날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