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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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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이웃사촌의 시골 인심 설게 수수차 감태 생굴 집 두부 냉이 지천으로 돋아나 있는 냉이도 캐지 않으면 나물 반찬이 될 수 없다며 한 소꿈 가져왔다. 이렇듯 몸에 좋다며 맛이나 보라며 고생했다며 지난 일 주일 동안 이웃 사촌들이 가져다 준 성의다. 반장님이 오신 까닭은... 위문금 봉투.
귀촌일기- 팔봉산 감투봉...영험 있다 어제도 걸었고 그저께도 걸었다. 시간이 나는대로 팔봉산 둘레길을 걷는다. 초입에 빤히 보이는 봉우리가 감투봉. 우리집에서 동쪽으로 병풍처럼 팔봉산이다. 사시사철 해가 뜨는 곳. 능선따라 맨 왼쪽 제1봉이 감투봉. 바라만 봐도 영험이 있다 해서 아는 사람은 알고서 소원을 빌러 찾..
귀촌일기- 함포사격과 산비둘기 "우리 콩밭, 비둘기 좀 쫒아주슈~잉." 이른 아침에 만난 반장이 농담조로 내게 건네는 말이다. 우리집 뒤 바닷가 쪽에 반장집 밭에 올핸 콩을 심었다. 해마다 심어온 고구마 대신 콩을 심은 건 연작의 피해 때문이다. 거름을 하지않는 콩이라 해서 편한 작물이 아니다. 비둘기가 뿌려놓..
귀촌일기- 가뭄은 언제까지...보령댐 수돗물 급수정지 우리집 수돗물은 100 키로 떨어진 보령댐에서 온다. 2 키로 거리의 건넛 마을에서 지하수를 뽑아쓰던 마을 간이상수도에서 꼭 1년 전부터 3년 여 공사 끝에 어렵사리 금강 수계의 보령댐 물을 먹게 된 것이다. 100 키로라면 보령댐에서 아마 제일 먼 거리 일 것이다. 가압장을 몇 번이나 거쳐..
귀촌일기- 파프리카 피망 브로콜리 모종 재배하는 법 우리 동네 반장 댁이자 버갯속영감님 댁에 커다란 비닐 하우스가 있다. 대형 비닐하우스 안에 또 작은 전기 보온온상이 있다. 5월에 가서야 노지에 정식을 하게 되는 고추모종의 파종 작업이 지금 막 끝났다. 추위가 매서운 바깥 날씨완 달리 20도 온도에 습도 80%가 유지되는 온상에서 싹..
귀촌일기- 반상회 안건 3가지 1. 간이 상수도 결산 승인의 건 2. 마을 안길 포장에 대한 동의안 3. 반장 선출의 건 장소: 금강산 1. 작년 6월 보령댐에서 수돗물이 공급되므로서 15년 사용하던 마을 간이상수도가 폐쇄되었다. '간이상수도' 별도 재정으로 관리하던 회계를 결산해서 26가구 당 198.000원을 되돌려 받아 다들 ..
귀촌일기- "충청도 말이 느리다구요?" 충청도 말씨가 조용조용하다구요? 천만의 말씀. 충청도 말이 느리다구요? 모르시는 말씀. 충청도 귀촌 10여 년에 내린 결론이다. 어느 자리에서 사례를 들어 이야길 했더니 반론을 제기하는 분들이 없는 걸로 보아 틀린 말은 아닌 모양이다. 경상도가 우악스럽고 시끄럽다는 면에서 원조..
귀촌일기- 백합과 제라늄 바깥은 주룩주룩 비가 온다. 비바람 없이 얌전하기 그지없다. 그러구러 장마 막바지다. 오늘 같은 날에 우리집 화초 이야기 두 개. - - - '노란색 신개발 품종 백합' 구근을 누굴 통해서 받은 것이라며 올 봄에 반장이 나에게 몇 개 나눠주기에 마당으로 들어오는 대문간 길에 심었었는데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