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은 주룩주룩 비가 온다.
비바람 없이 얌전하기 그지없다.
그러구러 장마 막바지다.
오늘 같은 날에
우리집 화초 이야기 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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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신개발 품종 백합' 구근을 누굴 통해서 받은 것이라며
올 봄에 반장이 나에게 몇 개 나눠주기에
마당으로 들어오는 대문간 길에 심었었는데
꽃이 피었다.
노란색이 아니고 분홍 점박이다.
꽃잎은 한뼘 정도로 아주 큰데
향기가 전혀 없다.
향기 없는 백합이 신품종인지
모를 일이다.
화초에는 문외한인 우리집에 와서 고생하는
화초가 하나 있는데 제라늄이다.
별 관심을 주지않는데도 데크 한쪽 난간 구석에 앉아
꽃대를 번갈아 만들며
부지런히 빨간 꽃을 피워내기에 안쓰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한동안 하두 꽃을 안 피우길래
읍내 '화가의 정원' 꽃집 사장님께 여쭈어 봤더니
사과 껍질을 화분에 올려주어 보라기에
그래서 그런지 그 때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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